김우영 남북한이 사용하는 말이 각기 다르다. 비교하여 검토해보자. 북한에서는 여성, 노동을 '녀성, 로동으로 기록한다. 또 냇가, 빗발을 내가, 비발로 적고 있다. 북한에서는 구경꾼, 일꾼을 구경군, 일군으로 기록하고, 빛깔, 맛깔을 빛갈, 덧니, 톱니'를 덧이, 톱이로 기록한다.또 발음은 같은 일부 이음말끝으로 이어진다. -어를 -여로 하는가 하면 비어, 내어, 베어여, 되어, 쉬어를 '비여와 내여, 베여, 되여, 쉬여로 각 각 기록한다. 맺음말 끝 -ㄹ까, -ㄹ쏘냐를 -ㄹ가, -ㄹ소냐로 기록한다. 또 폐허, 화폐는 페허, 화페로 적는다. 이런 맞춤법에 딸린 것 말고, 개별낱말에 달리 적는 것들이 있다.달리적는 토박이 낱말부터 알아보자. 남/북을 좌우로 비교해보자. 날짜/날자, 나부끼다/나붓기다,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10-17 21:32
김우영 국립국어연구원은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기 하고 있다. 거리와 사무실, 가정에 파고든 외래어를 부드럽고 자연스런 우리말로 다듬는 일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그 예를 들면 '파이팅'을 아자아자, '올인'은 다걸기, '웰빙'을 참살이, '유비쿼터스'는 두루누리, '네티즌'을 누리꾼, '이모티콘'은 그림말 등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주 쓰이고 있는 '웰빙' 대신 우리말로 참살이, 잘살이, 튼실, 행복찾기 등을 가지고 논의하다가 참살이가 최종 선정됐다. '퀵 서비스'는 '빠르다'는 뜻의 고유어 '늘차다'를 살린 늘찬배달로 바뀌었다.'세상' 을 뜻하는 고유어 '누리'를 살린 누리그물, 누리꾼, 누리 사랑방(블로그) 등도 있다. 탈북자라는 말대신 '새터민'으로 부르기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09-05 21:53
김우영 한자말을 쓰는 게 말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떤 말은 실제 우리말 보다 길다. 그 예로 강턱(高水敷地), 공장 값(工場渡價格)은 오히려 우리말이 짧고 이해도 쉽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賣占, 賣店)의 경우도 사재기, 가게라는 말이 마찬가지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하자.인상(引上,ひきあけ) → 올림 / 입구(入口,がせまい)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 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 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입장(立場,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 잔고(殘高,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 전향적(轉向的,まえきてきむ)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 절취선(切取線, 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 조견표(早見表,はやみひよう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08-29 21:48
김우영 일본식 한자말은 일제강점 후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의 사회지도층이나 유약한 지식인들이 학문적 여과없이 받아들여 오늘날의 일본식 한자말이 도처에 널브러져 있다. 다시 순화하여 우리말로 바르게 사용하자.각서(覺書,おぼえがきね) → 다짐글, 약정서 / 계주(繼走,はいそう) → 이어달리기 / 고지(告知,こくち) → 알림, 통지 / 고참(古參,こさん) → 선임자 / 공임(工賃,こうちん) → 품삯 / 공장도가격(工場渡價格,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 값 / 구좌(口座,こうざ) → 계좌 / 기중(忌中,きちゆう) → 상중(喪中 :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 이며, 상(喪)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 라는 뜻이다.) 기합(氣合,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 납기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08-15 20:42
김우영 우리가 각종 공문서나 서류를 작성할 때 숫자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때 띄어쓰기와 바른 표기를 해야 한다. 자칫 오류를 범하면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네 댓, 예 닐곱, 여 남은, 열 댓 등은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수효를 나타내는 말의 섞음에는 하나, 둘, 셋을 세듯 띄어주어야 그 셈을 알 수 있어 그렇다. 또 몇은 '확실치 않고 얼마 안 되는 수효를 일컬을 때를 말한다. 몇 시, 몇 사람, 몇 해, 몇 송이 처럼 매김씨로 많이 사용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 사용한 수효의 글자와 뒷글자를 띄어주어야 그 확실치 않은 매김씨를 알 수 있다. 수(數)는 여러 약간의 뜻으로 주로 단위가 높은 말과 앞가지로 어울린다. 수 백, 수 천,수 만,수 억, 수 조 들이 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때도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06-13 22:10
김우영 기왕지사 쉬어간 김에, 여기 앉아 또 쉬어 가세나, 그려! 여보게 뭐 무에 그리 바쁘단 말인가!(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다시 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야 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2-05-30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