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현장식당
함바→현장식당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7.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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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의 에세이-우리말 나들이
김우영 <소설가>

일부 사전에서는 '한바'를 '밥집'으로 바꾸어 싣고 있다. 그러나 '밥집'은 넓게는 식당을 통틀어 이르고 좁게는 간단한 반찬과 함께 밥을 싼값으로 파는 식당을 가리키는 말이다. '함바'의 일반적인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의미 면에서 '현장식당'이 '함바'의 순화어로 더 적합한 말이다. 간조(勘定) → 품삯(셈), 노임 계산/ 한바(飯場) → 현장 식당이 옳다.

일본어투 대부분의 용어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 모두 쉬운 용어부터라도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신마에/신마이 → 신출내기, 신참/ 구루마 → 수레, 달구지/ 단가 → 들것/ 나라시 → 고르기(지나라시) → 땅 고르기 / 시키나라시 → 펴고르기 / 시마이 → 끝냄, 끝남, 마감, 끝(마침)/ 하코방 → 판잣집/.

얼마 전 일본 요코하마 전시회에 다녀왔다. 현지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이쪽에서 상당부분을 알아들을 정도로 일본어투는 우리 생활속 깊이 파고들어 있었다.

아다라시 →처음/ 앗싸리→화끈하게/ 사요나라→안녕/ 시마이→마무리/ 기마이/신사/ 와쿠→ 틀/ 와리바시→젖가락/ 요지→이쑤시게/ 뽀록나다→드러나다/ 삐끼→손님/ 지라시→선전지/ 노견→갓길/ 망년회→송년모임/ 사양→설명/ 나라시→고루펴기/기스→흠/마후라→소음기/ 쇼바→완충기/ 쓰봉→양복바지/ 대금→값 등이다.

우리가 생각없이 흔히 말하는 일본어투이다.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가라→가짜/ 가오 → 체면/ 가타→불량/ 구사리→핀잔/ 나가리→유찰, 나라비→줄서기/ 모치→찹쌀떡/ 사라→ 접시/ 소데나시→민소매/ 시다바리→보조원/ 야미→뒷거래/ 에리→깃/ 엔꼬→바닥남/ 우와기→윗도리/ 유도리→융통/ 이지메→집단 괴롭힘/ 헤라→ 구두주걱/ 후카시→폼재기/ 히마리→맥 / 호로→덥개 등이다. 또 순 일본어로 볼 수 있는 말이다.

건세이→견제/ 다이→대/ 뎃빵→철판/ 만가→만화/ 쇼부-결판/ 신삥→새것, 신품/ 와이로→뇌물, 회뢰 등 처럼 한자어를 일본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 많다.

또 잘못 쓰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가봉→시침질/ 거래선→거래처/ 견양→본, 보기/ 견출지→찾음표/ 고참→선임/ 과물→과일/ 구보→달리기/ 급사→사환/ 기라성→빛나는 별/ 기중→상중/ 전세/ 매점→사재기/ 보합세→주춤세/ 복지→양복감/ 용달→심부름/ 수순→ 차례 / 익일→다음날/ 제전→잔치/ 지입→갖고 들기/ 지참→지니고 옴/ 취조→ 문초/ 십팔번→단골노래/ 택배→ 집배달/ 하구언→강어귀 둑/ 양생→굳히기/ 수입고

→수입량/ 수입→손질 등이다.

스스로의 오류의 짐을 덜자. 탈무드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에게 가장 좋은 선생은 자기이다. 그 처럼 제 자신을 잘 알고 그 처럼 깊이 제 자신에게 동정하고 그처럼 세차게 채찍질하는 선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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