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요즈음의 시대를 글로벌화 시대라고 한다. 이런 시대에 세계 공용어인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등 다국적, 다중화, 다문화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여야 무식하다는 말을 안 듣는 것일까? 그러나 우리말로 사용할 수 있는 말임에도 습관처럼 외국어를 혼용 사용하고 있다. 다음의 보기가 좋은 사례이다. 리포터→ 보도자로, 매스컴→ 대중전달, 메뉴→ 차림표, 미니스커트→ 깡통치마 또는 짧은 치마, 바겐세일→ 싸게 팔기, 베스트셀러→ 인기상품, 보너스→ 상여금, 브랜드→ 상표, 브로커→ 중개인, 사우나탕→ 증기 목욕탕, 샐러리맨→ 봉급생활자로 표현하면 얼마나 좋을까?또 섹시하다→ 관능적, 센스→ 눈치, 셀프서비스→ 손수하기, 스캔들→ 좋치못한 소문, 스킨십→ 살갗닿기, 스트레스→ 긴장 또는 짜증,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1-05-11 21:40
김우영 영어 단어 'cut'은 '컷, 컽, 커트' 등 세 가지 이상의 의미로 표기된다. 어떤 것이 바른 말일까?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제외되어야 할 표기는 '컽'이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의 7개 받침만 쓰도록 '외래어 표기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고유어에서 'ㄷ, ㅈ, ㅊ, ㅋ, ㅌ, ㅍ, ㅎ' 등을 받침으로 쓰는 것은 그것이 단독형으로 쓰일 때에는 대표음으로 소리 나더라도 모음 앞에 올 때는 그 음가(音價)대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밭'을 '밧'이나 '받'으로 쓰지 않는 이유는 '밭을'[바틀], '밭에서'[바테서]와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ㅌ' 음이 발음되기 때문이다. 외래어의 경우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도 [커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1-04-27 21:59
김우영 월드컵 같은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인 매스 미디어의 역할은 중요하다. '포스트 월드컵', '시너지 효과', '인프라', '세리머니' 같은 단어들은 우리말로 옮겨 보려는 고민을 거칠 겨를도 없이 어느새 일상 생활 속에 파고 들고 있다. 에어로빅, 디스코텍, 패션 쇼 등과 같이 마땅하게 사용할 언어가 없어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그러나 아직 정착하지 않은 외래어는 순수한 우리말로 바로 사용하는 것이 한국다운 주체성을 갖는 일이다.예를 들면, A매치→국가 간 경기, 골 세리머니→득점 뒤풀이,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표준, 내셔널 트러스트→국민 신탁,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의무, 멀티플렉스 극장→복합상영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 서포터스→응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1-04-20 21:41
김우영 자고 일어나면 사회와 세상이 변한다. 이러다 보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사용하던 말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아 우리의 생각에서 멀어져 가는 말이 있는가 하면, 반면 어떤 말은 새로 생겨나 시대의 흐름에 기민해야 이해가 쉽다는 얘기이다.예전에는 집 구조로 사용하던 큰방, 작은방, 안방, 건넌방, 사랑방, 행랑방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하면 온통 사회가 방, 방으로 말이 변하여 정착해 간다. 노래방, 빨래방, 소주방, 찜질방, 비디오방, 인터넷방, 도우미방, 손님방 등이다.불과 몇 년 전 국가나 지방지치단체에서 큰 행사를 치를 때 행사장의 안내나 통역 등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통칭하여 '도우미'라고 불렀다.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도우미 천국으로 변했다. 여차하면 도우미
오피니언Ⅱ | 김우영 <소설가> | 2011-04-13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