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한자말과 영어
일본식 한자말과 영어
  • 김우영 <소설가>
  • 승인 2012.08.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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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의 에세이-우리말 나들이
김우영 <소설가>

한자말을 쓰는 게 말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떤 말은 실제 우리말 보다 길다. 그 예로 강턱(高水敷地), 공장 값(工場渡價格)은 오히려 우리말이 짧고 이해도 쉽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賣占, 賣店)의 경우도 사재기, 가게라는 말이 마찬가지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하자.

인상(引上,ひきあけ) → 올림 / 입구(入口,がせまい)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 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 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입장(立場,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 잔고(殘高,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 전향적(轉向的,まえきてきむ)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 절취선(切取線, 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 조견표(早見表,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

지분(持分,もちふん) → 몫 / 차출(差出,さしだし) → 뽑아냄 / 체념(諦念,てりねん) → 단념, 포기 / 촌지(寸志,すんし) → 돈 봉투, 조그만 성의(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단어의 말 이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 추월(追越,おりこし) → 앞지르기 / 축제(祝祭,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우리나라는 원래 잔치에 제사 '제(祭)'는 쓰지 않았다. 잔치와 제사는 다른 것이다) / 출산(出産,しゆつちん) → 해산 / 할증료(割增料,ねりましりよう) → 웃돈 / 회람(回覽,かりらん) → 돌려보기 등이다.

유독히 일본인들은 영어 발음에 취약하다. 일본인 특유의 엉터리 발음이 기어히 우리나라 땅에 일제 때 부터 들여놨다. 우리도 이를 무심코 받아들여 잘못된 엉터리 영어를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니 수치이다. 이제라도 바로잡아 바른 영어나 우리 한글을 사용하자.

다스(dosen) → 타(打), 묶음, 단 / 돈까스(豚/pork-cutlet) → 포크 커틀릿, 돼지고기튀김 / (발음이 너무 어려워 이상하게 변형시킨 대표적인 예) / 레자(leather) → 인조가죽 / 맘모스(mammoth) → 대형, 메머드 //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속옷 / 미싱(sewing machine) → 재봉틀 / 백미러(rear-view-mirror) → 뒷거울 / 빵꾸(punchure) → 구멍, 망치다 / 뼁끼(pek네델란드어) → 칠, 페인트 / 스덴(stainless) → 녹막이, 스테인리스/ 엑기스(extract) → 농축액, 진액 / 오바(over coat) → 외투 //

자꾸(zipper, chuck) → 지퍼 / 조끼(jug) → 저그(큰잔, 주전자, 단지) / 츄리닝(training) → 운동복, 연습복 / 함박스텍(hamburg steak) → 햄버그 스테이크 / 후앙(fan) → 환풍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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