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후 사망 지적장애인 모텔업주에 학대 당했다
실종 후 사망 지적장애인 모텔업주에 학대 당했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1.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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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폐쇄회로 영상 복원 … 폭행 등 사실 확인
연금·기초 생계급여 수천만원 가로챈 정황도

지난 8월 보은군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 A씨가 인근 모텔 업주로부터 학대당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모텔업주 B씨를 구속해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말쯤 법주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쇼를 보러 간다며 장기 투숙하던 B씨의 모텔을 나선 뒤 실종됐다가 8월 19일 법주사에서 8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살폈다.

그러던 중 B씨의 모텔 폐쇄회로 영상이 모두 삭제된 점을 수상히 여겨, 두 달치 영상을 복원해 A씨가 B씨로부터 폭행 등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B씨가 A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 생계급여 등 수천만 원을 가로챈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A씨가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며 일을 하고도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B씨를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이주현기자
jh20130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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