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후 박은 철제빔 '있으나 마나'
붕괴 후 박은 철제빔 '있으나 마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6.08.2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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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은 잇는 국도 25호선 보강공사 마무리
▲ 설치지역에 금이 가있다. 청주와 보은을 잇는 국도 25호선 회북면 수리티재 정상 인근 도로의 보강공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오르막 3차로이었던 이 도로가 전과 달리 한 차로가 없어져 오가는 차량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보은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이와 관련, "선형개선작업을 위해 건설부에 예산을 요청해 놨다"며 "예산이 비교적 적게들어 선형개선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형개선작업이 이뤄지면 전처럼 오르막차로가 원상복구 돼 통행에 전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분간 수리티재를 지나는 차량들은 오르막차로 중 한 차로가 갑자기 없어지는 관계로 안전사고 및 차량통행에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지난 4월 20일 새벽에 도로가 갑작스레 붕괴돼 4개월간이나 보강공사를 벌였다. 당시 사고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않아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오가면서 보은국도유지건설사무소측이 철제빔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건설공사 업체인 시공업체가 사면보강 공사를 했다. ▲ 같은날 이 곳에 몰타를 친 후의 모습. 업체와 국도유지간 설명이 틀려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러나 H빔이 박힌 자리에 또다시 균열이 생기면서 이를 놓고 국도유지 측과 시공사 간 엇갈린 설명이 나와 안전시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공사측은 빔은 국도유지측이 박았으나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문제예방차원에서 몰타를 쳤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도유지 관계자는 복합적인 문제로 직접적인 원인규명에 어려움이 따르고 보강부분에 미비점이 나타나면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보강공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추후 터널공사로 문제 발생 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도유지의 다른 관계자는 "빔을 박다보면 주변에 금이 가고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며 "앵커를 사고 도로 깊숙이 10여개 이상 넣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 사안을 놓고 설명이 틀려 배경에 궁금증을 던져주고 있다.

당시 원인으로는 사고 지역이 개비욘 옹벽 등 일부 보강이 이뤄진 구간으로 원지반의 지층구성 조건이 연약하고 강우의 침투로 전단강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보은터널 시점 갱구부 시공을 위한 지반절취로 비탈면의 응력이 해방됨에 따라 전단응력이 증가돼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사고 지점 바로 아래는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4공구 건설 현장으로 보은터널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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