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벼랑 끝 한화 구할까(?)
류현진, 벼랑 끝 한화 구할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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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출격… 한화, 지면 탈락
2연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린 한화이글스가 드디어 류현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필승 카드'를 내세운 한화이글스는 17일 저녁 6시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0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와의 3차전에서 대반격에 나선다. 올 시즌 17승 7패, 2.94의 평균자책점과 17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20·사진)은 한화의 1승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자 가장 강력한 '필승 카드'이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야 하지만 삼성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전천후로 출격, 3차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3차전에서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홀드를 챙겼다.

2차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전천후 출격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상황에 따라 류현진을 투입할 수도 있다"며 "세드릭, 류현진 모두 이길 수 있다면 투입할 것"이라고 류현진이 한화의 '필승 카드'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류현진을 중간계투로 돌리기에는 한화 선발진의 구멍이 너무 컸고, 결국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을 아껴 3차전 선발이라는 확실한 반격의 카드로 내밀었다.

올 시즌 4승7패, 5.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명제(20)라는 카드로 맞서는 두산은 오히려 류현진을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김명제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5회까지는 기다려 줄 것"이라며 "류현진을 상대로 조급할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경기를 풀어가면 이길 수 있다"고 김명제에 대한 믿음과 동시에 류현진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

게다가 김명제는 한화전에서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 1승 무패 2.65의 평균자책점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안타율은 0.167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조원우만이 김명제를 상대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을 뿐, 중심타선인 크루즈∼김태균∼이범호는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기동력 야구'의 중심, 이종욱도 류현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욱은 류현진의 빠른 킥 모션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며 언제든지 뛸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또 "우리 팀 타자들도 류현진에게 강했다"는 이종욱의 말대로 두산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3경기에서 0.351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가 류현진이라는 '필승 카드'로 대반격에 나설지 두산이 정규시즌 기록대로 류현진을 두들겨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지 팬들의 관심이 3차전이 열리는 대전구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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