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폭발·화재 … 주가 폭락 ‘불똥’
에코프로비엠 폭발·화재 … 주가 폭락 ‘불똥’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2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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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 증발 - 고용부, 대표이사 입건 조치
4명 사상… 합동감식 결과 `유증기 폭발' 무게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이차전지 제조공장인 에코프로비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이차전지 제조공장인 에코프로비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속보=지난 21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청원군 오창읍 에코프로비엠 공장 폭발·화재사고(본보 인터넷판 21일자 보도)의 여파가 주식시장에 불똥으로 튀었다. 사고가 난 이날 하루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10% 이상 빠졌다.

이날 사고는 공장 보일러실 내 유증기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와 충북경찰, 고용노동부, 금강유역환경청 등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현장에 대한 감식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인 결과 유증기 폭발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식 합동감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류하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 6층짜리 건물 4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생산팀 직원 A씨(34)가 숨졌고 회사 직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입건

폭발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자 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화재 당일인 21일부터 공장에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22일엔 업체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는 이 회사가 유해·위험 설비에 대한 공정 안전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뒤 적합 판정을 받기 전에 설비를 가동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태 대전고용노동청장은 “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위반 행위 등을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공장 내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폭발화재 주가폭락 … 소액 주주 `발 동동'

공장 폭발·화재 사고 소식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하루 10% 이상 폭락했다.

지난 2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4.66%(2만 1200원) 내린 43만3800원에 마감했다.

시외가에서는 무려 6.22%(2만 7000원)가 추가 하락해 이날 하루 10.88%가 빠졌다.

주식 커뮤니티 곳곳에는 추가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장 화재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 차질 여파와 대표이사 형사입건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가뜩이나 국내 증시의 투심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계단식 하락이 이어질까 겁난다”라며 “이차전지 섹터가 아무리 유망하다지만, 투심이 흔들리면 도리가 없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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