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서 실업 두드러져
제조·음식·숙박 업종은 취업자 미미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65만 명 넘게 늘어나면서 6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이를 고용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공공 지출과 관련된 것이고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와 임시직이 태반이라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60세 이상 연령층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46만9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가 65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고령층에 쏠려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65~69세(17만20 00명), 70세 이상(16만5000명), 60~64세(13만2000명) 순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
65~69세 연령층의 취업자 증가 폭은 청년층인 15~29세(17만900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30대와 40대의 취업자는 각각 9만8000명, 1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해당 연령층이 새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30대의 경우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가 1년 새 2만6000명 늘었다.
반면 전체로 보면 지난달 `쉬었음'인구는 3만8000명(-1.6%) 줄었다.
실업도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실업자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만2000명(14.7%), 1000명(0.7%) 증가했다.
이외에 50대(5만8000명), 40대(1만1000명), 60세 이상(900 0명)에서는 실업자가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부분 증가한 일자리가 공공 지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일자리”라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일자리인 제조업과 음식·숙박 관련 업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