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냐… 패기냐
경험이냐… 패기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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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김영광 '신·구 수문장' 대결도 관심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FC서울의 김병지(37)와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울산현대의 김영광(23)이 최고 수문장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양 팀은 주전급 선수들이 오는 7월 열리는 아시안컵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되어 대거 빠져나가 베스트11을 짜기도 벅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김병지를 최후의 보루로, 울산은 차세대 골키퍼 선두주자인 김영광을 앞세워 하우젠컵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의 김병지는 K리그 450회 출장경기이기도 한 지난 20일 4강전 승부차기에서 인천의 마지막 키커인 이동원의 슛을 막아내며 서울의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김병지는 이을용과 이민성 등 고참 선수들과 박주영, 정조국 등의 부상, 이청용, 기성용 등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차출 등으로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간 서울에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병지는 어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이번 경기에서도 울산의 공격을 막아 서울의 컵대회 2연패를 기필코 이루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김영광도 지난 20일 4강전에서 후반 13분 터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 뒤 안정환, 나드손, 에두 등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운 수원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울산의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은 현재 공격의 핵인 이천수와 우성용, 오장은 등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해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으로 이번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김영광은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눈부신 활약을 펼쳐 대표팀 탈락의 한을 풀고 베어벡 감독에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겠며 벼르고 있다.

김병지가 만신창이의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김영광이 다시금 차세대 수문장으로서 위용을 과시해 '관록'의 울산을 지켜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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