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열흘 … 오창 북부터미널 `부실 투성이'
개장 열흘 … 오창 북부터미널 `부실 투성이'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9.10 1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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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스토퍼 14개 모두 파손 … 돌진사고 위험 노출
승하차장 내 보행자 통로도 확보 안돼 `곳곳 문제'
매표소는 지하 승차장은 지상에 … 이용 불편 가중
시행사 - 시공사 책임 떠넘기기 … 청주시는 뒷짐만
330억원을 들여 건설된 오창북부터미널이 공식개장 열흘 만에 버스 스토퍼가 부서지고 승차홈 대리석 바닥이 깨지는 등 곳곳에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오영근 선임기자
330억원을 들여 건설된 오창북부터미널이 공식개장 열흘 만에 버스 스토퍼가 부서지고 승차홈 대리석 바닥이 깨지는 등 곳곳에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오영근 선임기자

330억원을 들여 준공된 청주시 오창 북부터미널이 개장 열흘 만에 버스 스토퍼(Stopper)가 모조리 부서지고 승차 홈 바닥 대리석이 깨지는 등 곳곳에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강우건설이 시행하고 은성산업이 시공한 오창 북부터미널은 청주-청원통합 당시 공약사업으로 33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설돼 지난 5월 준공된 뒤 지난 1일 공식 개장됐다.

하지만 개장 열흘도 안돼 버스 승차장 7개 플랫폼에 설치된 버스 스토퍼 14개가 모두 파손됐다.

스토퍼는 버스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승차 홈에 진입할 때 안전 정차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로 빈차 기준 16톤의 버스 무게를 지탱할 만큼 견고해야 한다.

대부분의 버스 승차장의 스토퍼가 비철금속재질로 콘크리트에 단단히 결합돼 시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오창터미널의 스토퍼는 승용차용 플라스틱재질로 아스팔트 바닥에 볼트 조립으로 허술하게 설치된 탓에 버스 중량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파손돼 버렸다.

승차장 여기저기엔 부서진 플라스틱 스토퍼가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다.

자칫 정차속도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승차 플랫폼으로의 돌진사고 위험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

버스 기사 나재흠씨(60)는 “스토퍼가 홈으로 진입하는 버스바퀴를 지탱하지 못하고 모두 깨졌다”며 “사고위험이 너무 커 운전기사마다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7개 승차홈이 버스구조와 달리 시공된데다 바닥 대리석도 여기저기 깨져나가 승하차 시 발목 끼임 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승·하차장에 보행자의 안전통행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하차한 승객이 승하차장을 통해 터미널을 빠져나가는 구조이다 보니 수시로 드나드는 시외버스와의 충돌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매표소와 승차장의 위치가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너무 멀다는 점도 단점이다.

게다가 연결통로마저 복잡해 승객들이 승차장을 찾다 버스를 놓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승객 이모씨(40·여)는 “지난 2일 수원을 가려고 저녁 5시52분쯤 지하 매표소에서 6시 버스표를 산 뒤 승차장을 찾지 못해 버스를 놓쳤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북부터미널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새서울고속의 김득회 부장은 “지난 2월부터 버스 스토퍼 등 터미널의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해 시공사 은성산업측과 시행사인 강우건설측에 수차례 개선을 요청했지만 서로 떠밀고만 있고 청주시에 건의를 해도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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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ㅍ 2020-09-18 04:34:06
버스승하차장 유투부로만 봐도 개노답이던데. 무슨 그냥 주창자인 표시 선만 크어논 수준으로 보이더라. 탁 내리는 승객들 공간 자체가 안보임. 글고 대합실이 지하실이란것도 줫같던데 1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구석에 쳐박혀있는 좁은 에스컬레이터가 전부 ㅋㅋ ㅋ 그쪽에 전혀 문외한이 봐도 개노답이더만ㅋ ㅋ 역시 일안하고 놀고먹고 사고친 뉴스만 원탑인 쵱주 공뭔새끼들 답다 ㅋ. 단, 연말연초 현수막 걸리는 지들 홍보용이거나 쓰잘데기없는 나무 쳐심기 같은 실적용 일은 조나 번지르르 하게 쳐하는새 끼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