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2%…‘조국 대전’에 긍·부정 평가 동반 상승
文대통령 지지율 42%…‘조국 대전’에 긍·부정 평가 동반 상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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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1%p 오른 42%…부정평가도 1%p 상승 51%
조국 검찰수사 놓고 진보·보수 세결집 나선 영향인 듯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 16%, ‘검찰개혁’ 12%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 문제’ 29%, ‘독단적·일방적’ 10%
진보 72% 국정 수행 긍정평가, 보수는 78%가 부정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조국 대전’에 따른 지지층 여론 결집과 평화 행보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10월 1주차(1~2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9월 4주차) 때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의 영향으로 9월 셋째주 조사에서 40% 까지 떨어졌다가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정평가 역시 1%포인트 상승해 51%를 나타냈다. 9월 셋째주 53%에서 넷째주 50%로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상승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검찰의 ‘조국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결집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유엔총회 연설 등 한반도 평화 행보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 중 16%는 ‘외교 잘함’을, 12%는 검찰 개혁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조 장관 사퇴 여론도 결집하면서 부정평가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 중 29%는 인사 문제를, 10%는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을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42%, 부정 51%), 인천·경기(긍정 41%, 부정 53%), 대전·세종·충청(긍정 38%, 부정 53%), 대구·경북(긍정 21%, 부정 72%), 부산·울산·경남(긍정 45%, 부정 4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긍정 79%, 부정 16%)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9~29세(긍정 45%, 부정 43%), 30대(긍정 60%, 부정 36%), 40대(긍정 52%, 부정 42%)에서는 긍정 여론이 앞섰고, 50대(긍정 33%, 부정 64%), 60대 이상(긍정 30%, 부정 62%) 등에서는 부정 여론이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정 82%, 부정 15%)과 진보층(긍정 72%, 부정 25%)에서는 긍정 평가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긍정 1%, 부정 96%)과 보수층(긍정 15%, 부정 78%)에서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42%, 부정 평가가 5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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