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환급사기' 또 발생
'보험료 환급사기' 또 발생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08.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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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비밀번호 입력하면 돌려드려요"
최근 국민연금 환급사기 사건과 국세청 직원 사칭사기사건 등의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을 사칭해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사기단은 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고 전화를 걸어 가까운 은행으로 이동하게 끔 한 후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보험료를 돌려준다고 속여 돈을 인출해 가는 방법을 쓰고 있다.

실제 23일 오전 10시쯤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38)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보험료 환급금 68만원이 발생해 돌려주겠다'고 속여 가까운 은행으로 이동해 신용카드를 현급지급기에 넣고 비밀번호를 누르게 한 뒤 오씨의 계좌에서 900여만원이 빠져갔으며, 재차 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눌러 900만원이 또 빠져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라며 전화가 걸려와 지난 보험료 환급금이 발생해 돌려준다고 속여 1800만원을 빼갔다"며 "이들의 발신번호는 001-xxxxxxxxx로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30분뒤 같은 지역의 오모씨(45·여)도 똑같은 수법으로 140만원이 인출됐다.

경찰은 사기단의 계좌와 전화번호 추적에 나서는 한편 발신번호가 001로 찍힌 점을 감안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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