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전국 최고 … 도민 1인당 1400만원 꼴"
"기업유치 전국 최고 … 도민 1인당 1400만원 꼴"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6.30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4기 3년 성과와 과제-정우택 충북도지사
첨복 부지조성 완료… 정치논리 빼면 유치 확신

청주공항 민영화 장점 살려 시설 투자 등 지원

남은 1년, 농업 명품도·복지 선진도 건설 주력


6월30일로 민선4기 3년이 됐다. 민선4기 충북을 설명하면서 투자유치를 빼는 것은 의미가 없다. 투자유치액을 150만 도민으로 환산하면 1인당 1400만원에 달한다. 정우택 충북지사하면 투자유치를 떠올릴 만한 대목이다. 1일자로 민선4기 마지막 1년을 맞은 정우택 충북지사를 만나 앞으로의 도정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정우택 <충북도지사>
민선4기 들어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3년간의 주요성과는.

'경제특별도 충북'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민선4기 출범이후 계속 추진해온 충북 도정의 키워드이다.

민선4기가 끝나는 2010년에는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3만3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50개 기업 19조7701억원의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우리 충북경제는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에 힘입어 인구가 3만2000여명 증가하고, 산업단지 생산액 증가율 전국 1위, 고용증가율 전국 2위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경제지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 투자유치 성과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외자유치부문에 대해선 현재까지 투자로 이어진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다.

국내기업 투자유치 성과와 비교해서 그렇지 외자유치 실적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 7개 기업 11억달러(1조982억원)를 유치했다. 프로로지스사의 물류시설 5억달러를 포함할 경우 16억달러에 달한다.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기업이든 국내기업이든 가릴 것 없이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특별도를 기치로 민선4기 들어 현재까지 20조원 가까이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충북만의 투자유치 전략은.

올해초 민선4기 투자유치 목표금액 20조원 상향조정했는데 7월1일자로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 이날 3개 기업과 85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 투자유치액이 20조6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난다. 민선4기 4년을 시작하는 날 목표를 달성해 의미가 남다르다.

도민(150만명) 1인당 1400만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액이다. 민선3기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인당 140만원이었다.

여기에 친환경산업을 청정이미지와 접목, 저탄소녹색성장을 새로운 충북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청서가 접수되고, 조만간 실사를 거쳐 7월이면 최종입지가 선정된다. 오송 유치 전망은.

첨복단지가 우리 지역에 유치될 경우 초기시설투자비 8000억원 중 500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

오송단지는 이미 부지조성이 완료돼 입지선정 즉시 착공이 가능하고, 가장 빠른 시일내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장점도 있다.

첨복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은 가중치와 평가단 구성이 아주 중요하다.

평가단 추천 권한을 가진 4대 국책기관(한국보건산업진흥원,국토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의 장이 모두 오송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 중 하나인 대구·경북(TK)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공정성이 우려된다.

공정한 평가단 구성과 합리적인 가중치를 적용해 평가가 이뤄진다면 절대적으로 충북 오송이 유리하기 때문에 정치논리만 배제한다면 유치를 확신한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충북의 한강, 금강수계의 사업량 중 제천 등 일부 시·군의 경우 적게 배정되었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한 의견과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방안은.

4대 강인 한강에 연접한 제천의 경우 하천구역이 충주댐에 수몰돼 지역설명회 당시 사업대상에서 배제됐으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하천환경정비 사업에 196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보은, 괴산 등 4대강 본류 인접 지역에도 부처별 연계사업이 반영돼 시행될 계획이다.

본류사업에 반영된 모든 공사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실시설계 후 도에서 발주하게 되므로 도내 다수업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하천조성사업 등 모든 공사도 도내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분할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민영화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은.

청주공항은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이 넘는 지방에서 몇 안되는 중형공항이다.

청주공항이 민영화 시범공항으로 선정돼 정부의 차별지원이 가능해졌다.

민영화의 장점을 살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청주공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민영화를 수용했다.

화물중심공항 육성을 위한 시설투자(활주로, 화물터미널 등)와 다양한 국제노선 확충 지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시설 확충 및 보완, 청주공항 인근에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 지원 등도 역점 추진하겠다.

-언론을 통해 많은 후보예상자들이 지사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향은.

현재는 첨복단지 유치 등 각종 도정 현안사업을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방선거까지는 1년여 기간이 남아 있고, 정치는 항상 생물과 같이 가변성이 있어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시기가 아닌 것 같다. 다만, 도정의 연속성이라는 차원은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는 데 도지사로서 반드시 기여해야 한다면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출마를 고려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둘째 아들이 지난 1월 20일에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됐다. 또한 남몰래 어린이재단에 2006년 10월부터 매월 500만원씩 1억7000만원(6월 현재)을 기탁해오고 있다.

어려서부터 부족함이 없이 유복하게 자라왔고, 40대에 정치를 하면서 15, 16대 두 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때 처음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뛰면서 농민들을 만났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을 만나 어려운 사정들을 듣고 몸소 체험하면서 어울려 살아야하는 의미를 알게 됐다.

둘째 아들 태두가 레바논 파병을 신청한다고 얘기 하기에, 처음엔 좀 고민도 했다. 그러나 아들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파병에 참여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자 책무로서 자진해서 입대한다고 해 흔쾌히 승낙했다.

-남은 임기동안 도정 구상은.

민선4기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비상경제상황실을 지속 운영해 경기를 조속 회복하고,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내륙첨단산업벨트 조기 구체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청주공항 활성화,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정책 반영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2010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준비, 신도시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업명품도와 문화·복지선진도 건설을 위한 시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대담=남경훈 정치경제부장/정리 석재동 기자·사진 유현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