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국대회 개최 최적의 장소
국제·전국대회 개최 최적의 장소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11.15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을 사격메카로 - 국제대회유치 닻올린 청원군 (3)
20억원 예산 소요… 정부·충북도 지원 '절실'

관광형 클레이 사격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태능사격장 폐쇄에 따라 '제2의 사격장'으로 청원종합사격장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청원군이 국제대회 유치에 닻을 올렸다.

청원군은 오는 2010년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사격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청원종합사격장은 청주공항과 인접해 있고 국토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 국제대회 유치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하지만 국제대회 유치 등에 따른 시설확장, 첨단장비 구입 등 2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 지자체만의 어려움이 크다. 현재 청원종합사격장은 군민들을 위한 시설만이 아닌, 도 차원이나 전국대회 등이 열리기 때문에 정부나 문광부, 충북도, 체육기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원종합사격장은 지난 1990년 국비 11억원, 도비 19억7500만원, 군비 19억7500만원 등 총 50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 현재 10m 공기소총 72사대, 10m 러닝보아 3사대, 25m 권총 40사대, 50m 소총 60사대를 갖추고 있다. 또 클레이사격장 2사대를 보유, 국제대회 기준 3사대를 맞추려면 1사대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클레이사격 1사대를 설치할 경우 클레이사격장의 확장 공사가 불가피해 용지매입과 첨단장비 교체 등에 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클레이사격 1사대 추가 설치에 따른 확장공사로 용지매입 등 5억원 이상과 전자표적지, 노후시설 교체, 첨단 장비 구입 등을 비롯한 리모델링 예산으로 15억원이 각각 들어간다. 하지만 이 예산도 대회 유치 자격을 갖추려는 것으로 제대로 국제대회 경기장을 조성할 경우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대회 유치와 사격장 활성화가 이뤄지면 진천에 건립 중인 진천태능선수촌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진천태능선수촌에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 전문 연습장이 생기고, 인접한 청원종합사격장에서 고품격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사격의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에 따른 난관도 많다. 사격장 인근주민들이 호소하는 소음문제 등 민원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한 사안이다.

국제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주민들도 많지만, 사격장 인근 거주 주민들은 되레 반발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방음벽 설치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클레이사격을 활용해 초청약수, 청남대, 운보의 집 등을 연계하는 관광형 클레이사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부분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보통 큰 경기를 치르고 난 후 체육시설은 유지관리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원종합사격장은 이 때문에도 사격장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국제대회, 전국대회 유치와 클레이사격 동호회, 레포츠 관광 등 사격장이 활성화가 될 경우 청원종합사격장은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