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숨겨놨으니 찾아가세요” 보물찾기 SNS계정 인기
“돈 숨겨놨으니 찾아가세요” 보물찾기 SNS계정 인기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4.17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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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청주시 배경 인스타그램 영상 게시
도심 전봇대·공원정자·의자 등 다양한 곳 돈 숨겨
첫 영상 조회수 1182만·팔로워수 4만3천명 달해
캐치캐시_청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돈 숨기는 영상 캡쳐화면(위), 캐치캐시_청주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아래), 17일 오전 돈 숨기는 장소로 영상에 올라온 청주 수암골 전망대에 돈을 찾으려는 누리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캐치캐시_청주 계정 게시글·남연우기자
캐치캐시_청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돈 숨기는 영상 캡쳐화면(위), 캐치캐시_청주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아래), 17일 오전 돈 숨기는 장소로 영상에 올라온 청주 수암골 전망대에 돈을 찾으려는 누리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캐치캐시_청주 계정 게시글·남연우기자

 

“여기는 어딜까요?”, “돈 숨겨놨으니 찾아가세요~.”

요즘 청주도심 거리 곳곳에 돈을 숨겨놓고 찾아가라는 이른바 `보물찾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이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몰이다.

인스타그램의 `캐치캐시 코리아(catchcash_korea_)'계정에는 요즘 청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소에 `돈을 숨겨놓고 찾아가라'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계정 이름이 `캐치캐시_청주'인 이 영상에는 `여기는 어디일까요?', `찾아봐라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왔으니!!', `대한민국 최초의 보물찾기, 숨긴돈 찾기'란 글과 함께 돈 숨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돈을 숨기는 장소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변 전봇대 뒤 쪽을 비롯해 청주시내 공원 정자, 버스정류장 의자 아래 등 다양하다.

찾기 어려운 순으로 장소마다 난이도까지 정해 놓았다.

일주일 전쯤부터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한 이 계정은 첫 영상에서 조회수 1182만을 기록했다.

17일 기준 보유 팔로워수는 4만3000명이다.

누리꾼들은 서울, 세종, 부산 등의 청주 외 지역을 방문해달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다른 지역에 돈을 숨겨놓는 영상도 몇 차례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도 노란색 스티커에 1만원짜리 지폐를 붙이고 스티커를 높은 지대에 숨기는 영상이 떴다.

댓글창에는 금세 영상 속 돈 숨기는 장소가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전망대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취재진이 확인차 그 장소(수암골 부근 우암산 순환도로 전망대)를 찾았다. 현장에는 이미 돈이 숨겨진 스티커를 찾는 누리꾼 여러명의 모습이 목격됐다.

영상속 스티커는 이미 누군가 찾아낸 듯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전망대를 찾아온 누리꾼들은 아쉬움에 영상 속 돈을 숨겨놓은 장소를 맴돌기도 했다.

인근 청주대학교에서 왔다는 이모씨(19)는 “학교와 가까운 수암골에 숨겨놨다는 영상을 보고 달려왔다”며 “실제로 돈을 찾으러 오는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빨리 없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돈 숨기는 영상을 촬영한 뒤에 돈을 다시 가져가는것 아니냐”, “이런 콘텐츠로 계정을 키운 다음 광고수입을 노리거나 다른 홍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계정 주인은 “속이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들 빠르게 찾아가셔서 놀랄 때가 많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또 “숨기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도 올렸다.

다음번 돈 숨기는 장소는 어디일까. 이 계정에 대한 누리꾼들의 흥미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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