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권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 제동
오송역세권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 제동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4.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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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도시계획위 구역 지정·개발계획 변경 재심의
“상권 활성화 주도” vs “개발사만 이득” 찬반 이견
조합원 의견 미조정 땐 분쟁조정위 구성 조율 계획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청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이 사업 구역 내에 추진 중인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에 제동이 걸렸다.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8일 심의에서 오송역세권지구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위원들은 유통상업용지 용도 변경에 조합원 찬반 이견이 있어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시에는 양측의 의견을 좁히는 조정자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찬성이나 반대 어느쪽이든 의견을 모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향후 도시계획위원회는 조합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을 경우 다시 심의해 가·부결 결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의견 조정이 안되면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는 만큼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찬반 의견을 들어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KTX 오송역 일대 70만6976㎡에 2000여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호텔, 상업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조합은 사업구역 내 유통상업용지 4만786㎡ 부지에 대형 쇼핑몰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2월 추후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주는 조건으로 유통상업용지를 A사에 매각했다.

유통상업용지가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변경되면 용적률이 600%에서 1000~1300%로 상향되고, 층고 제한도 최고 7층에서 49층으로 대폭 완화된다.

이후 조합은 지난 2022년 3월 오송역세권지구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 신청안을 시에 제출했다.

이 신청안에는 계획인구 변동으로 녹지비율 확보를 위한 구역 확장과 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유통상업용지 용도 변경을 두고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찬성측은 복합개발로 주거시설과 대형 쇼핑몰, 컨벤션,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서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상권 활성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는 편다.

또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은 부지매매 계약 당시부터 조합이 약속한 것으로 차질이 생기면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사업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측은 용도를 변경하면 개발사만 이득을 얻고 증액된 사업비는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개발 지구내 지역주택합 아파트 입주 전까지 기반시설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서둘러야 해 용도변경을 반대한다는 논리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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