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독주속 지역의원들 반응 민감
鄭, 독주속 지역의원들 반응 민감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0.02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희·변재일·서재관 의원 지지 밝혀
▲ 이용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부산·경남에서 벌어진 '슈퍼 4연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역 순회경선이 수도권을 포함 절반이나 남아 있고, 모바일투표와 여론조사 등 나머지 경선 절차가 많아 아직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정 후보가 조기에 대세론을 형성, 독주체제를 갖춰 가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정 후보의 이같은 선전으로 후보별 지지를 확연히 드러낸 지역 국회의원들도 경선결과에 따른 향후 정치적 입지와 위상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정 후보를 지원하며 공개적 지지를 밝힌 충북지역 국회의원은 이용희 국회부의장을 비롯, 변재일·서재관 의원 등 3명이다.

이 부의장은 경선 초반 자신의 지역구에서 80%대에 육박하는 정 후보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조직·동원선거의 원인을 제공, 국민경선 자체를 이전투구로 이끌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반대로 이 같은 절대적 지지가 바탕이 돼 정 후보가 그동안 8곳의 경선 중 무려 7곳이나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점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 부의장은 오랜 야당생활에서 배어 나오는 뚝심과 지역구를 휘어잡는 정치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는 새로운 평가도 받는다.

물론 공정경선위의 옥천 버스동원 조사에 따라 영향도 받을 수 있으나, 이번 경선을 통해 이 부의장은 차기 총선에 나설 경쟁자들에게 자신의 위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변재일·서재관 의원도 올초부터 대통합을 외치며 탈당과 창당을 반복, 지역내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됐으나 이번 본경선을 치르면서 당내 입지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잦은 당적 변경으로 '철새' 보다도 더한 '달새'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던 이들 두 의원은 경선 막판 정 후보를 택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정 후보의 부상으로 한범덕 행자부 제2차관의 지역내 정치적 위상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정우택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 차관은 정 후보와의 개인적인 친분관계 등으로 정동영 계로 이미 분류돼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지방선거를 도운 지역내 한 차관측 인사들이 현재 정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국회의원 중 오제세·이시종 의원은손학규 후보를, 노영민·김종률·강혜숙 의원은 이해찬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있으며, 홍재형 의원은 도당위원장으로 중립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이 흥행실패와 조직동원선거논란 등으로 워낙 복잡하게 치러지고 있어 10월 중 남은 일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범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