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안정'… 고용 '제자리'
실업률 '안정'… 고용 '제자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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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충북本, 실업 2% 하향·고용률 저조
안정적인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충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 실업률은 2001년(3.5%)과 2003년(3.1%)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대의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1년 59.8%에서 2007년 상반기 59.2%로 하락하고, 고용률도 대체로 58% 내외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력의 공급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2000∼2006년 중 도내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연 0.5%로 전국(연 1.2%)의 절반 이하 수준이고, 특히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연 0.3%로 전국(연 1.3%)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자증가율도 2002년(2.2%), 2004년(1.4%)을 제외하고는 1% 이하의 매우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점차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전체 실업률에 비해 매우 높은 6.6%를 기록, 30∼59세(1.7%)와 60세 이상(0.9%)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노동력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15세 이상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18.9%에서 2007년 상반기 21.1%로 높아지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인데다 노동가능인구의 평균연령도 2001년 41.9세에서 2007년 상반기 44.4세로 높아졌다.

고용창출 능력도 저하되고 있다. 충북지역 전 산업평균 취업계수는 2000년 37.6(명10억원)에서 2005년 31.7로 낮아져 고용창출 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35.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산업별로도 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다 낮은 수준이다.

고용의 질 개선도 문제다.

충북지역 취업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중이 2001년 12.9%에서 올 상반기 17.0%로 높아지기는 했으나 전국 평균 23.8%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경제특별도 건설을 통한 성장률 도약을 위해서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 및 질적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기업 및 투자 유치시 해당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와 종업원들의 지역 정착도 등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선택적으로 유치하고, 고용창출 효과와 산업연관 효과가 큰 사업·교육·의료 서비스 등의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에 투자를 확대해 고학력, 고임금 일자리를 확충함으로써 고용의 질적개선 및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화·관광·레저산업 등 고부가가치의 신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청년층 및 고령층에 대한 직업교육 강화 등으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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