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강해지는 태풍 ‘미탁’ … 2일 전남 상륙
점점 강해지는 태풍 ‘미탁’ … 2일 전남 상륙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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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지 최대 600㎜ 물폭탄 등 전국 강한 비바람 예상
첨부용. /출처=뉴시스
첨부용. /출처=뉴시스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내주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80hPa·풍속 29m/s의 소형 태풍 미탁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미탁이 30일 오후 대만 동쪽해상까지 북상한 뒤 10월 1일 오후 상해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했다. 점차 북동쪽으로 진행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내달 2일 낮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 미탁은 같은 날 오후께 전남해안으로 상륙, 점차 북동진하면서 이튿날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미탁이 내달 1일까지 27도 이상의 높은 해수구역을 지나기 때문에 추후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도를 유지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을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부터 남해안과 제주도, 10월 1일 새벽부터는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튿날인 2일 오전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3일 밤부터 4일 오전께 그치겠다. 이 기간 전국이 강한 비바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는 2~3일 제주도·지리산 부근·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제주도 산지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엔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울러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내달 1~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44~180㎞(초속 40~50m) 이상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 해상에 7~9m 이상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풍랑·월파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의 상륙 예상 지점이 서쪽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져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더욱 확장할 경우 미탁의 이동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중부지방에 예상되는 태풍의 영향강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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