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연천 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충청지역도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농림식품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돼지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8월 말 충북 충주의 한 농장을 출입했다. 이후 지난 5일쯤 파주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순서가 바뀌었다면 이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충주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연천 돼지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차량도 음성군의 공판장과 충주 한 도축장을 드나들었다.
연천 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4일, 8일 충주 도축장을 방문했다.
또 연천 농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위탁농장을 오갔던 차량이 지난 5일 음성의 공판장을 들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2곳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곳은 도내에서 3곳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은 파주농장에서 차량 이동 이력 등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와 시설이 13개소로 파악됐다. 또 연천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곳은 6개소로 충남지역의 파주·연천농장 역학관계 농가와 시설은 모두 19개소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선 21일 이상 이동제한 조치를 걸고 임상검사에 돌입한다.
한편 전국 확산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면서 일선 양돈농가는 일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사람에겐 옮기지 않는 병이지만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농가에선 당장 수급상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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