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반격… 한국영화 운명은
할리우드 반격… 한국영화 운명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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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홍보마케팅 불구 완성도 기대 이하
할리우드 영화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엄청난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국내영화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가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사이, 매끈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득세하고 있는 모양새다.

3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임창정·하지원 콤비의 '1번가의 기적'이 22만2566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모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기는 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들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았다.

휴 그랜트, 드루 배리모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사진·17만9626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윌 스미스의 휴먼드라마 '행복을 찾아서'(15만2527명)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국내영화들보다 홍보와 배급 면에서 불리한 여건에서 선전한 결과다. '복면달호'(13만310명)는 4위로 내려앉았고, 아카데미 시상식 효과를 누리고 있는 5위 '드림걸즈'(11만523명)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기대를 모은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신작 '좋지 아니한가'는 개봉 첫 주 부진했다. 10만7339명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한니발 라이징'(8만7870명)이 7위, '바람 피기 좋은날'(3만6353명)은 4계단 주저앉아 8위로 추락했다.

일본에서 각종 영화상을 석권한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수작 '훌라걸스'도 부진했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호평받고 있지만 개봉 첫 주 1만8331명으로 12위에 그쳤다. 과도한 반일마케팅으로 지탄받은 '동경심판'은 3·1절 개봉을 강행했음에도 불구, 고작 1474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20위. 할리우드 영화들은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몰려오는 오는 4~5월에 더욱 득세할 전망이다. 면역력 없는 한국영화들은 개봉일정을 조정하는 등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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