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상가이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선정하는 전통적인 윤회 전생제도와 관련해 "반드시 존속시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상가이 총리는 "만약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를 귀환하지 못한 채 망명지에서 타계하면 환생 장소가 중국이 아니라 망명한 곳"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나면 역대 왕조에 주어진 권한에 따라 독자로 그의 후계자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상가이 총리는 중국 당국의 그런 방침을 인정하지 않고 인도 등지에서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뽑겠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수주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고령으로 인한 건강이상설에 시달려왔다.
상가이 총리는 달라이 라마가 현재 기력을 회복해서 "대단히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또 상가이 총리는 티베트 자치구의 정치상황에 대해선 "근년 들어 중국 정부가 생체인식 기능을 가진 신분증 소지를 티베트족에 의무화해서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정치활동을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이 총리는 중국의 개발로 티베트 고원의 빙하 용해가 가속하면서 "아시아의 수원(水源)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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