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한반도 출격…"가공할 위력으로 '억제력' 발휘"
'B-52' 한반도 출격…"가공할 위력으로 '억제력' 발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1.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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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지하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 등 탑재
한반도 군사 긴장 높아져…추가 전력 전개 가능성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나흘 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는 미국의 핵심전력 중 하나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 당국에 따르면 B-52는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핵심 동맹에 제공하는 '핵우산' 3대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3대 전력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B-52 등 전략폭격기가 꼽힌다.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재급유 없이 날아가 폭격 후 돌아올 수 있다.

최대 상승고도는 약 16.8㎞로, 고(高)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약 907㎏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도 탑재 가능하다.

특히 사거리 2500㎞인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GM-86)과 사거리 3000㎞의 핵탄두 스텔스 순항미사일(AGM-129)은 가공할 위력을 자랑한다.

이들 미사일의 폭발력은 200kt(킬로톤·1kt는 다이너마이트 1000t 위력)에 달한다. 사거리 200㎞인 공대지 핵미사일(SRAM)의 폭발력은 170kt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버스터'를 탑재, 전시에 지하시설까지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가장 부담스러워 한다.

B-52 등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 등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면 모습을 드러내 '무력시위'를 하며 억제력을 발휘해왔다. 실제 B-52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3월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는 데 대해 반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에 이어 이날 B-52 출격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는 더욱 높아졌다. 한·미 군 당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단계별 전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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