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8일 북한의 4번째 핵실험 강행을 계기로 한국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군사협력과 관련해 "북한 위협으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과 일본이 군사비밀을 공유하는데 필수적인 GSOMIA를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언명했다.

신문은 나카타니 방위상이 2012년부터 중단된 한일 간 GSOMIA 협상의 재개를 (한국 측에)요청할 의향이라고 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또 북한 동향에 관해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위대 대북 경계감시를 계속할 방침을 표명했다.

전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 부장관도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려면 한일 간 정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GSOMIA의 조기 체결을 포함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GSOMIA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국내에서 밀실 추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