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국내 수출 피해 제한적…유럽경기 침체 우려"
"파리 테러, 국내 수출 피해 제한적…유럽경기 침체 우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1.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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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태로 프랑스 무역 교역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테러 이후 프랑스 통관 요건 강화로 인한 통관시간 지연으로 수출물량 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16일 "이번 테러 사태 이후 프랑스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보험료 증가가 예상된다"며 "통관절차 강화로 물품 반입속도가 늦어지면서 운송과 물류비용은 증가하고 물동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프랑스 정부의 국방 및 보안부문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 인프라 부문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어 기업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국민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제 침체도 우려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유럽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과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호텔 관광 및 요식업 조합 디디에 슈네 대표에 따르면 테러 직후 파리 주요호텔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JTB 여행사는 14~15일 진행된 전 여행상품을 취소 통보했다. 벨기에도 파리여행 상품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여행취소 권장과 여행비용을 돌려주고 있다.

로레알사는 외국 협력사에 23일까지 프랑스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6일 개최될 한국·프랑스 산업협력포럼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테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 요인과 맞물리게 된다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가 한동안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기업의 대프랑스 수출량은 테러 전과 비교했을 때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규모는 25억9900만달러로 30위를 기록했다. 2013년(34억8800만불) 대비 24% 감소했으며 수출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프랑스 수출규모는 이번 테러 사태 이전부터 세계 교역 위축, 경쟁심화, 수입규제강화 등으로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9·11 테러 이후 국내기업 수출이 테러 사태 이후의 특이한 변화를 보기는 어려웠던 것처럼 프랑스도 과거부터 반복돼온 테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내성을 지니고 있어 미국과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무역관과 비상연락체계 유지 중이며 수시로 현황보고를 받는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파리 무역관의 인적·물적 피해는 없으며 현지 한국인의 피해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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