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목적 2호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차세대 위성기술연구용 등으로 활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달 2일 '제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다목적 2호는 고신뢰도 위성기술을 활용, 발사 후 설계수명 3년이 지난 후에도 2년 마다 3차례 연장을 거쳐 총 9년간 한반도와 세계 주요 지역의 영상을 촬영했다.
미래부는 다목적 2호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구관측 임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탑재체 모듈과 센서, 명령어를 전송하고 위성상태를 분석하는 지상국 운영시스템 등 운영기기 노후화를 고려해 이달 중 끝나는 지구관측 임무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부는 다목적 2호를 탑재체 성능 향상 및 궤도변경 기술연구 등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목적 2호는 지난 9년간 지구를 약 4만6800회 돌았으며 지구와 약 2만6600회 교신했다. 이 과정에서 촬영한 국내 영상은 약 7만5400장, 국외 영상은 244만8300장이다. 특히 촬영 영상 중 4만5350장은 국토관리, 재해·재난 관리, 환경 및 해양오염 분석, 작물재배 및 생산량 분석 등에 활용됐다.
국내에 활용된 영상 4만5350장의 수입대체 효과는 약 5323억원으로 2호 개발비인 2633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목적 2호는 2007년 6월부터 세계 상용 위성영상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영상자료와 직수신을 판매해 약 216억원을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1년 7월 국제 재해재난대응 협력 프로그램 '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에 가입해 홍수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와 터키 등에 위성영상을 제공했다.
미래부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2633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다목적 2호를 통해 위성체 설계분야 기술자립도는 91.5%(핵심기술 59건 중 54건 확보), 위성체 부품제작 기술자립도는 65.2%(핵심부품 46개 중 30개 확보)를 달성해 우주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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