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차별화 앞세운 C-뷰티 급성장
고기능성 차별화 앞세운 C-뷰티 급성장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4.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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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로드, 미래와 도전
충북지역은 화장품뷰티박람회 개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충북도내 화장품 생산액이 27%로 전국 2위 수준에 이르는 등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충북화장품의 명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충청타임즈는 7회에 걸쳐 충북도내 화장품 및 뷰티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충북에서 출발하는 ‘글로벌 뷰티로드’를 개척하기 위한 과제와 전망을 다루기로 했다. 중국의 문명을 유럽으로 전파한 ‘실크로드’처럼 한류와 K-뷰티산업, 그중에서도 충북화장품·뷰티산업(C-뷰티)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과제를 ‘글로벌 뷰티로드, 미래와 도전’으로 특화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① 충북의 전략(1) : 고기능성 화장품

도내 화장품 생산액 전국 2위 … 수출액 매년 큰 폭 증가

지역업체들 자사브랜드로 인바운드숍 오픈·면세점 입점

 

# 충북 화장품산업 급성장

“오송을 화장품뷰티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
지난 2월 4일 발족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이제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이 충북만의 전략에 머무는게 아닌 국가적인 K-뷰티의 전략으로 채택됐다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의 현황은 어떨까. 
우선 화장품뷰티산업은 인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물품(화장품·미용용품·미용기기 등)의 개발·제조와 관련된 산업 및 이들 물품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관련 산업으로 정의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수는 88곳으로 전국 1535곳의 5.7% 수준이며, 경기도와 서울, 인천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또한 2012년 기준 미용관련 서비스업체수는 3만4046곳으로 전국대비 3.6%, 종사자수는 5469명으로 전국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청주가 47곳으로 가장 많고, 음성 24곳, 충주 17곳, 진천 14곳, 제천 9곳 등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기준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7조97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액의 0.56%를 차지하고 있으나 연평균 9.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수출액은 1조4100억원으로 국내 총수출액의 0.23%이나 연평균 성장률은 21.1%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충북의 화장품산업 생산액은 전국 27%(전국 2위)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화장품산업의 도내 수출액 비중도 2010년 0.41%에서 2014년 056%로 급증하고 있다. 
충북의 화장품산업 수출액은 2010년 3977만달러에서 2013년 5790만달러, 올해 7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소비계층이 확대되고 중국과 홍콩 등의 시장이 새롭게 개척되면서 화장품 시장은 이제 충북의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운석 충북도 화장품뷰티팀장은 “화장품뷰티박람회와 바이오엑스포를 통해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의 국내외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화장품뷰티산업은 노동집약적 특성이 있어 고용유발효과가 크고 미용업 등 관련 서비스산업과의 연계효과가 매우 좋아 충북이 키워야할 전략산업분야”라고 말했다.
 
# 고기능성 자사브랜드 잇따라 선보여

이런 흐름속에서 최근 고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도내 화장품업체의 국내 유입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MBC 7층에 생소한 화장품숍이 문을 열었다. 
180㎡의 아담한 화장품숍은 오송에 본사를 둔 파이온텍(대표 김태곤)이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세운 화장품 전문 인바운드숍인 ‘파이온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화장품 전문점이자 한류체험공간이다.
이곳에는 파이온텍이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 스킨케어 전문브랜드인 ‘스킨두(SKIN do)’, 코슈메슈티컬(의약화장품)인 ‘피오덤(PIODERM)’, 저자극성 브랜드 ‘요루유(YORYU)’ 등 자사브랜드 32종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치와 도내 화장품산업의 판로개척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곳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라마다프라자청주호텔에 있는 면세점에 12개 업체가 입점을 위한 자리배정 추첨을 했다. 이들 업체는 이달 중에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화장품산업의 고기능성 제품 포지셔닝과 판촉 활성화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등의 유치와 관련 관광업계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나절만 충북에 머물다 떠나는 여행패턴에서 벗어나 최소한 하루를 묵을 수 있는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강식 파이온텍 수석부장은 “파이온숍은 단지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충북의 뷰티산업과 한류를 경험할 수 잇는 복합매장”이라면서 “고객이 자신의 피부상태를 진단받고 맞춤형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 최근 청주MBC 7층에 입점한 파이온숍. 충북 유일의 화장품전문 면세점으로 만들어져 도내 화장품업계 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왼쪽) 충북 화장품기업 최초로 마카오 면세점에 입점한 뷰티콜라겐의 이경숙 대표. 그는 고기능성 제품이어야만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오른쪽) 

# 해외면세점 잇단 입점, C-뷰티 글로벌화 앞장

충북도내 화장품업체들의 해외 판매루트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 뷰티콜라겐(대표 이경숙)은 도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외 면세점에 잇따라 입점을 확정했다. 
뷰티콜라겐은 지난달 마카오공항 면세점에 입점한데 이어 최근 제주도 롯데면세점 입점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청주국제공항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내 면세점 입점도 예정돼 있다.
특히 뷰티콜라겐은 오는 7월부터 중국 파트너사와 중국내 북경, 상해 등지의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어 청주와 제주, 중국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청주시 초정에 위치한 씨피바이오(대표 박선조)는 최근 초정 광천수를 원재료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제천에 있는 한방화장품업체인 아리바이오(대표 성수현)도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경숙 뷰티콜라겐 대표는 “충북 화장품업체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기능성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 밖에 없다”면서 “무한경쟁시대에 충북의 화장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나 기관 등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충북, 아름다운 세계인의 중심지로"

<인터뷰>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

오송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
지역 中企 제품 유통채널 구축
10월 뷰티박람회도 중요 계기

“이제 충북은 젊고 아름다운 세계인을 만드는 중심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사진)은 요즘 관련산업 정책을 추진하느라 눈코뜰새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 과장은 “그동안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은 중소기업 소재의 상용화가 쉽지 않고, 유통채널이 없어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송에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 화장품뷰티진흥센터는 오는 2018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하는 화장품관련 종합지원센터다. 기초 및 헤어부문 화장품GMO시설을 구축하고, 벤처기업을 입주시키는 등 연구생산기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특히 임 과장은 업체 및 도민에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임 과장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화장품뷰티박람회는 B2B방식으로 운영돼 각국의 업체 관계자들에게 충북화장품 제품의 구매를 도울 것”이라면서 “충북의 화장품 브랜드가 세계로 뻗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과장은 “그동안 화장품산업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육성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업체들이 성과를 내고 도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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