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반 고흐를 만나다
천재화가 반 고흐를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2.0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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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in 파리'전

새달 24일까지 작품 60점 선봬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화가 반 고흐가 한국을 찾아왔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Ⅱ: 반 고흐 in 파리’란 제목으로 고흐의 명작 전시회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24일까지 개최된다.

고흐전에서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60여점을 소개한다.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파리를 만나면서 예술의 전성기를 맞이한 고흐는 새로운 미술의 발견을 화폭에 옮겨 놓는다. 전시장은 사실주의 화가에서 모더니스트로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화가의 여정처럼 이어지는 작품세계에선 빛과 색채의 변화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도시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어두운 색조로 그렸던 초기작품과 빛을 탐구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품들에선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물론 시대정신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파리시기에 그린 자화상 27점 가운데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과 ‘테호 반 고흐의 초상’,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을 비롯해 로댕미술관에서 빌린 ‘탕귀 영감’ 등 9점이 전시된다. 강렬한 눈빛의 고흐 자화상에선 예술에 대한 열정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돼 뜨거운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비너스 토르소’등 석고 데생과 ‘센 강변’, ‘식당 내부 풍경’,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자고새가 있는 밀밭’등 풍경 작품과 정물화가 선보여 고흐 예술세계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품전시와 더불어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의 7년에 걸친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장도 꾸몄다. 고흐가 사용한 작품의 재료는 무엇인지, 작품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작품 밑에는 무엇이 있는지, 작품을 그린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전해준다. 특히 작품 연구를 위해 사용한 X레이 촬영을 함께 전시해 작품 완성 전 밑바탕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반 고흐 작품전은 2007년 전시에 이어 5년 만이다. 특히 이번엔 반 고흐의 단독 전시여서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 측은 “반 고흐가 일생동안 그린 자화상은 총 36점으로 추정된다. 특히 파리시기에 그린 작품만 27점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이번 전시에서 9점이 소개돼 전 세계 반 고흐 개인전 가운데 가장 많은 자화상을 보여주는 전시로 비운의 화가 얼굴을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10년이라는 짧은 화가로서의 생애에 예술적 토대를 이룬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는 파리시기(1886년 3월~1888년 2월)의 유화작품 6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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