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자 작가 보은집풀공예전

28일까지 다양한 작품 선봬

“한방병원에서 짚풀로 만든 공예품들을 만나보세요”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 서운동에 위치한 청주첨단한방병원 갤러리에서는 보은짚풀공예작품전을 28일까지 선보인다.

한방의료와 짚풀공예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과학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다른 듯 닮아 있다.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들은 보은 짚풀공예농업회사법인 대표인 최문자 공예작가의 것으로 빗자루, 달걀꾸러미, 짚신, 방석, 찻상 등 다채롭다.

작품도 우리 전통의 방법으로 만들었지만 재료 역시 주변 산과 들에서 나는 짚, 삼, 왕골, 나무껍질, 칡껍질 등 천연 소재가 사용되어 풋풋한 서민정서가 배어나온다.

최문자 작가의 손끝에서 새롭게 창작되는 작품들은 구수한 시골 인심과 더불어 고향의 느낌도 안겨준다. 하나 하나 정성이 깃든 짚풀공예품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던 조상의 삶까지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딱딱한 병원이미지가 아닌 푸근한 고향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영 청주첨단한방병원 병원장은 “한방병원 갤러리에서 현대에 와서 잊혀져 가고 있는 짚풀 공예 전시회를 갖고자 함은 친환경적인 작품이라는데 의미를 두었다”며 “어린이에게는 조상들의 얼을 느끼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전통문화의 향수에 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