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청룡리 지반침하 진통예고
청원 청룡리 지반침하 진통예고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2.09.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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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광산 "땅부터 메운 후 정밀조사 들어가야"
주민 "토지매입 등 명확한 보상 약속없이 안돼"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지반침하사고가 광산채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복구와 보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변재일 의원(청원)은 "지름 10m, 깊이 20m가량의 구멍이 생긴 나영예씨의 논은 인근 삼성석회석광산 채굴지역 내에 있다"며 "지식경제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삼성석회석관산 채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13일 지식경제부,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지역에 대한 즉시 복구 및 보상조치에 나서기로 협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조사와 복구·보상조치에 관련해서는 토지매입 등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진통이 예상된다.

주민들에 따르면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침하현장을 메운 후 시추작업 등을 통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논 주인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7년부터 두 차례의 지반침사고 복구와 보상과정에서 명확한 증거가 없어 제대로 된 보상하나 없이 넘어간 점을 상기시키며 중부광산보안사무소의 사후처리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나씨는 "논 부터 메우고 나서 지지부진 시간만 끌다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하나 없이 넘어갈 수 있다"며 "보상 등에 관한 명료한 확답이 없다면 절대 원인조사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씨는 물론 마을 주민들은 당장 벼 수확을 앞두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마을은 현재 40가구 100여면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광산 입구와 주거지간 거리는 가깝게는 100여m에 불과하다.

오충세 마을 이장은 "주민 모두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논에서 일을 할 수 없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조사와 복구를 위해 토지매입 등 확실한 대답을 얻기 원한다"고 밝혔다.

지반침하 현장은 현재까지도 요란한 굉음을 내며 침하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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