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광산인근 논에 지름 10m 구멍… 주민 불안
청원 광산인근 논에 지름 10m 구멍… 주민 불안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2.09.13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반침하… 벌써 3번째
농민 또 농사 망칠까 걱정

군, 원인 조사… 대책 시급

청원군 가덕면 광산 인근 마을에서 또 다시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했다.

싱크홀(지반이 약해져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은 진행중에 있어 마을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가덕 청용리 주민 나영예씨(70·여)의 농지에서 지름 10m 깊이 15m가량의 싱크홀, 즉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지반침하현장은 요란한 굉음과 함께 농지가 지하로 유실되고 있어 접근조차 어렵다.

이곳은 지난 2007년에도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지반함몰이 일어났다.

2010년에는 광산업체 채굴로 인해 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마을 소류지의 농업용수 2000~3000t이 유실됐다.

논 주인 나씨는 벼를 수확하지 못할 상황에 울상을 지었다.

나씨는 "5년전에도 논이 내려 앉아서 일년 농사를 망쳤는데 올해 또다시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과 중부광산보안사무소 등은 이 논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지반침하 원인으로 폐광한 인근 광산의 갱도가 무너져 발생했을 가능성과 마을 일대가 석회암 지대로 자연동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계 전문가 조사팀 구성이 완료됐다"며 "현재까지 지반침하가 진행중에 있어 앞으로 이틀간 상황을 지켜본 후 정밀조사를 통한 원인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