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문화재된다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문화재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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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등록예고… 30일간 의견수렴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예고 되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사진)은 시인 김소월(金素月·1902년 8월6일~1934년 12월24일)이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으로, 1925년 매문사(賣??에서 간행했다.

짧은 문단생활 동안 150여 편의 시를 남긴 소월은 토속적·전통적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은 서정시인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식민치하의 암담한 현실을 표현한 민족시인으로 변화했다.

시집 '진달래꽃'은 소월의 사후에도 수많은 출판사들에 의해 발간됐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집에는 고대 시가인 '가시리'와 '아리랑'의 맥을 잇는 이별가의 백미인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 우리 민족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 수록돼 있다.

지난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총판매소에 따라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과 '중앙서림' 총판본 두 가지의 형태로 간행됐다.

두 판본은 간행시기와 본문 내용은 일치하나 겉표지(꽃그림의 유무 등)와 속표지가 다르고,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의 한글 표기상 오류가 중앙서림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유물은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 3점(배재학당역사박물관 1, 개인 소장 2), 중앙서림 총판본 1점(개인 소장)으로, 소월이 1923년에 배재학당(배재고등보통학교)을 졸업했다는 점, 도서의 전체적인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해 등록 예고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0일간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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