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대학도 이제 MBO 시대
아산-대학도 이제 MBO 시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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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 감소, 교육시장 개방, 지방대학 통·폐합 등 대학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따른 성과를 중요시하는 기업 경영방식 엠비오(MBO-Management by object : 목표관리제도)가 대학의 생존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MBO 도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말 각 부서장들은 1년간의 활동 성과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고, 관례처럼 떨어지던 부서별 예산이 팀장들의 발표 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

직원 개인적인 측면의 MBO도 강화되었다.

팀별, 개인별 평가제도가 강화되었으며, 그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도입되었다.

또한, 각 부서가 직접 연구 과제를 정하고 1년간 연구를 계속하는 행정연구과제도 신설되었다.

지난달 17일에 있었던 행정연구과제 발표에서는 실제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업지원 프로그램, 통학로와 주차문제, 재입학 등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내용들이 발표되었다.

이러한 목표와 성과달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는 직원 뿐만 아니라 교수 사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연구실적에 따라 적립되고, 적립 수준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교수들의 연구 동기를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우수논문상을 만들어 포상하고, 교양과목을 담당한 시간 강사 중 교수력이 뛰어난 이들에게 베스트 티쳐(Best Teacher)상을 수여하는 등 교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배가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 밖에 없다”며 “교수들의 연구뿐만 아니라 행정 역시 급변하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MBO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와 서강대도 총장이 직접 나서 MBO체제를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는가 하면 교육인적자원부가 2009년에 설립 예정인 울산 국립대 역시 모든 교수를 계약직으로 임용하고, 철저한 경쟁과 업적 평가를 통해 승급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대학가의 MBO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다.

/아산 정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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