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기념 제5회 무역논문공모
무역의날 기념 제5회 무역논문공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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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가 무역의 날(11월 30일)을 맞아 마련한 제5회 무역관련 논문 공모대회 결과, 모두 17개 학교에서 306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논문 주제는 충청북도의 세계시장 진출전략과 한·중·일FTA 체결 전망 및 효과, 한국의 미래 수출성장 동력 등 3가지였다.

이중 대상은 '중소기업이여! 세계의 중심에 서라'란 제목의 청석고등학교 1학년 최원석군이 차지했고, 우수상은 '수출 전문 공동 브랜드화를 통한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을 낸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1학년 이자연양, '중소기업의 미래'를 쓴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1학년 박희진양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은 2일 청주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충북 무역의 날 행사장에서 상금을 받았다.

◈ <대 상 >중소기업이여! 세계의 중심에 서라

최원석 <청석고 1학년>
리 아파트는 중공업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어, 아파트 창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공장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멀리 눈을 돌려 보면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반도체가 있고, LG화학과 LG마이크론 그리고 한국도자기와 킹텍스, 롯데햄, 정식품 등 항상 방송을 통해 이름을 들어보았던 큰 회사들과 이름조차 생소한 회사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래서 아침 등굣길에 버스 안에서 보면 직장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하지만 차 안으로 보이는 회사원들의 모습은 늘 활기에 넘쳐 있었고, 무언가를 꼭 이루어내겠다는 의욕이 가득 차 보여서 나 역시 등굣길의 발걸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고등학교 1학년. 세상의 일들에 대하여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오로지 공부와 친구 관계 그리고 좋아하는 인터넷이나 게임들에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요즘 학교 사회수업 시간이나 텔레비전, 신문 그리고 부모님들의 대화를 보면 온통 '세종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이야기들이다. 이런 말씀들을 나누는 가운데 마지막은 항상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조업들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결말이었다. 충청북도의 경제 규모는 전국의 3%에 지나지 않는 열악한 실정으로 다른 도시와는 달리 인구도 적고, 대기업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원이 풍부한 것이 아닌데다 수출을 위한 지리적인 이점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경제적인 자립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중 략-

그러면 어떠한 방법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할지 그 기본 전략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제일 먼저 나를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각 중소기업별로 현재 회사의 상황과 세계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때문에 온 세계가 어두운 경기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어떠한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의 타당성은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의 회계, 경영, 마케팅, 기술개발 등 회사 경영전반에 걸친 냉철한 점검 및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번째는 적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회사 전반에 걸친 조사를 통하여 중소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결정되었으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하여 시장 조사가 급선무이다. 수박 겉핥기식의 조사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하여 현지에서 직접 조사하여, 유통 전략 및 가격 제품의 특징 등 다양한 분야의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세번째로는 나를 알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고, 해외 시장 조사를 열심히 하였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고생은 다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독일의 중소기업 1000여 곳이 세계 시장의 60%를 움직인다고 하는데, 이처럼 중소기업은 불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안정적이어서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과 육성도 중요하지만 이런 중소기업 홍보와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알리기 위하여서 정부 차원에서 해외 무역 박람회 같은 것에 많이 참가하도록 돕든지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무역 박람회를 열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해외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충북의 중소기업을 우리 충북사람들이 더 잘 알 수 있도록 충북 도민들을 위한 제품 박람회를 개최하여 홍보 및 전시 판매의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중 략-

또한 충북의 기업을 도와주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일반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이나 각종 기관단체와 중소기업간의 기업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등이 필요하다.

충북의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필요한 것들에는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에 더하여 중소기업이 단순히 그 회사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충북 전체의 것임을 인식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 이들 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인 자신들이 충북의 희망이라는 것을 가슴에 담고 당당히 세계로 나가 세계 중심에 서야 한다. 바로 그날이 충북이 세계에 우뚝 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수상>중소기업의 미래

박희진 <한국교원대부설고 1학년>


처음에 '충북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를 봤을 때 '충북에 있는 중소기업이 무슨 세계 진출이야' 이런 생각으로 그냥 넘기고 다른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중소기업 사장님이신 아빠 생각이 나서 아빠의 이야기도 써볼 겸 충북 중소기업을 위하는 마음에 이 주제를 택하게 되었다.

아빠는 충북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다. 직원이 스무명 남짓 되는 소기업이지만 오랜기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중국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아빠가 중국에서 회사를 차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우리 아빠도 세계시장에 진출한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부도가 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적자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데 '우리 아빠 회사는 지금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 략-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도 없고, 규모도 작아서 국내시장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자금이 없어, 또 노동력이 부족해서 사라지는 중소기업이 한 달에도 몇 십 군데씩 된다. 이렇게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사라져 가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

우선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의 문제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회사가 작으니 당연히 인지도가 낮고 자본도 많지 않다. 은행에선 신용도가 떨어지고 담보로 할 대지 같은 것도 없는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줄 리 없고 노동자들도 일자리, 임금이 안정되지 않은 중소기업엔 취직하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살아남아 세계로 진출한 대표적인 중소기업들이 몇 군데 있다. 러시아 전역에 250개 딜러망을 구축한 '로약스'와 디지털 도어락 게이트맨을 전 세계에 알린 '아이레보'라는 회사다. '로약스'의 최대목표는 세계진출의 노하우를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대기업보다 마케팅능력, 자본력도 떨어지고 유통망도 작은 중소기업은 무작정 세계시장에 달려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므로 그 나라에 대해 세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란 작은 나라에서 일개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에 이름을 알리려면 국가, 국민,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하나하나 일궈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엔 세계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우수상>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

이자연 <한국교원대부설고 1학년>


충청북도 내에 살면서 '생거진천'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살기 좋은 진천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이제, 단순히 진천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천의 대표적인 브랜드명으로 자리잡아나가고 있다. 이미 '생거진천'쌀은 4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생거진천' 쌀 축제, 문화축제, 마라톤 대회 등 점차 넓은 분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자본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대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소기업 대부분은 벤처기업처럼 탁월한 기술력과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획기적이고 좋은 기술이라도 그 기술이 쓰임새를 잃게 되면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가 힘들다. 전자기기가 터치로 바뀌면서 키를 만들던 하청업체가 도산한다던가, 잉크젯 프린터를 만들던 회사가 레이저 프린터에 밀려 매출이 하락하는 예는 이런 중소기업의 약점을 잘 보여준다. 또한 중소기업의 강점이던 낮은 가격도 개발도상국들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중 략-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하여 중소기업, 특히 충북 중소기업의 무역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 나는 그 해답을 '수출 전문 공동 브랜드화'에서 찾고자 한다.

앞서 말한 '생거진천'은 이런 공동 브랜드화를 훌륭하게 성공시킨 사례이다. 이러한 공동 브랜드화는 아직까지는 농산물 등 1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공업, 산업 등 여러 가지 분야로 확대되어 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공동 브랜드화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살펴보자면 첫째, 브랜드 관리를 들 수 있다. 같은 종류의 기업들을 공동 브랜드로 묶는다면 해외 시장 개척에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고, 개개의 기업들도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둘째는 해외시장개척 및 마케팅이 손쉬워진다는 것이다. 공동 브랜드화를 한다면 중소기업들은 손쉽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길을 틀 수 있을 것이며, 다가가기 어렵던 마케팅 또한 여러 기업이 모여 규모가 커지고 자본이 늘어남에 따라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 략-

또한 요즘은 개발도상국도 기술이 발전하여 품질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생거진천'의 쌀이 4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듯, 중소기업이 뭉쳐 공동 브랜드를 창설한다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런 공동 브랜드화는 사실상 몇몇 기업의 주도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나는 도나 무역협회가 나서서 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공동 브랜드가 생기면 중소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투자를 해 지분을 소유하고, 그렇게 물꼬가 트이면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충북의 무역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중소기업의 수출이 증대되는 것뿐만 아니라, 충북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국가 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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