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과 함께한 '역사 나들이'
소외이웃과 함께한 '역사 나들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9.29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문고 청주지부, 충북육아원생 등 초청 문화체험
"그냥 바위 같은데 이게 고인돌이에요."

"전 세계에는 6만여개의 고인돌이 있단다. 그중 우리나라에는 3만여개가 있어서 고인돌 왕국이라고 불리고 있지."

새마을문고 청주시지부(회장 김용묵)가 주최 한 '소외계층 초청-역사문학기행'이 진행된 지난 27일.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우꿈동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9명과 충북육아원생 16명, 조손가정 어린이 4명 등 모두 29명은 세계에서 6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용지면적만 해도 30만7227㎡(9만2936평)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이들은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구석기, 신석기 시대 유물은 물론 우리나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재 앞에 서서 넋을 놓았다.

청주 송절중 2학년 이경수군(가명)은 "담임선생님이 늘 문화재는 한 나라의 얼과 숨결이 담겨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왕족 무덤, 유물 등을 보며 선조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재해설사로 나선 충북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김명철 인턴장학사는 "문화재는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제를 잡고 깊이있게 보는 게 중요하다"며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문고 청주시지부가 일선 학교의 쉬는 토요일(일명 놀토)을 활용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문고 중앙회 보조금과 청주시지부 자체예산 등 1000여만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김용묵 새마을문고 청주시지부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등교하지 않는 토요일이 되면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일 부모로 참여한 회원들과 학생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