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년만에 '물바다'로
준공 1년만에 '물바다'로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9.11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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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모아파트 보일러 배관서 누수… 부실공사 논란
준공 1년도 안된 충주시의 한 신축아파트 천장에서 한달째 누수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충주시 연수동 모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1층 한 세대의 천장에 설치돼 있는 2층 보일러 배관에서 지난 7월말부터 물이 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 A씨의 아파트에 바닥 등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한달째 반복되고 있다. 또 물이 천장 마감재를 타고 번지면서 소파 등의 가재도구도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벽지 등에 곰팡이가 피면서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이에 따라 A씨는 아파트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공사 측은 천장과 벽지 등에 대한 보수, 가재도구 세탁 등만 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누수현상이 시작된 이후 시공사측은 지난달 중순쯤에야 2층에 살던 세대를 다른 아파트로 이주시킨 뒤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보수공사로 누수현상은 사라지겠지만 그동안 입었던 피해와 정신적인 충격은 하소연할 데가 없다"면서 "천장과 바닥 전체가 젖어있고 가재도구도 많은 피해를 입은 만큼 다른 세대로 이주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실직적으로 누수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보상하겠으나 정신적인 피해보상으로 2000만원을 요구해 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세입자가 공부방을 운영하였기에 150만원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871세대 규모로, 분양사무소측은 몇%가 분양됐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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