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프렌들리
자전거 프렌들리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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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양산면 멋쟁이 임운경 면장
5개월째 왕복 80리길 출퇴근·출장

절약·건강·환경보호 등 실천 귀감

"과체중에 제격인 운동" 예찬론도

영동군 양산면 임운경 면장(58·사진)이 왕복 80리에 달하는 출·퇴근길을 5개월째 자전거로 오가고 있다.

군청에 근무하던 임 면장은 올해 초 영동읍에서 16km 떨어진 양산면에 발령받은 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한창 유가가 오르며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던 시기라 기름값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자는 요량에서 시작했다.

집에서 면사무소까지 16km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5분 안팎. 출근후 자전거로 출장다니는 시간까지 합치면 매일 2시간가량 자전거 페달을 밟는 셈이다.

아침 8시쯤 영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8시35분께 면사무소에 도착하면 샤워를 한 후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집무실에는 1주일 동안 입을 와이셔츠 등 옷가지를 가져다 둔다.

임 면장은 이달 초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운동효과도 높이기 위해 선수용 사이클과 유니폼, 헬멧까지 갖추고 제대로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울긋불긋한 선수복에다 헬멧까지 쓰고 거리를 활주하는 것이 처음에는 민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주민들로부터 '멋쟁이 면장님'소리를 듣는다.

그동안 10여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한 임 면장은 자전거를 탄 뒤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며 자전거 예찬론을 편다.

차량 운행시 한달 25만원 정도가 연료비로 지출됐으나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삼은 후에는 소모품 교체비 등으로 2만∼3만원 정도가 나갈 뿐이다.

임 면장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조깅이나 마라톤보다 관절에 무리가 없는 자전거가 제격"이라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건강과 에너지절약, 환경보호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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