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친박연대 세력화 '총선 변수'
충북 친박연대 세력화 '총선 변수'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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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김종호씨 공천 확정… 본격 행보나서
제 18대 국회의원 후보등록이 오는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연대'가 충북지역에 잇따라 공천자를 내고 세력화에 나서 총선 막판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공천파동으로 '벼락치기' 선거가 우려되는 속에 자유선진당의 이삭줍기에 이어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는 친박연대의 출범으로 지역 총선지형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준환 청주 흥덕 을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친박연대의 공천을 받은데 이어 23일에는 한나라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증평 진천 괴산 음성선거구 출마를 밝힌 김종호 전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한나라당 공천이 '친이'세력에 의한 밀실공천, 편파공천, 비민주적 공천이라고 반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김준환 후보는 이날 친박연대 청주 흥덕을 후보로 공천됨에 따라 박근혜계 세력을 결집시켜 새로운 마음으로 세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친박연대 공천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게 된다.

김 후보는 "친박연대 명칭사용의 선관위 합법 결정으로 이제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력을 본격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청주 흥덕을에도 '박근혜 열풍', '김준환 태풍'이 불어 총선지형을 완전히 바꾸고, 친박연대 김준환의 당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호 예비후보도 이날 '친박연대'의 공천을 받음에 따라 4개 군이 합쳐진 복합선거구인 중부 4군의 판도변화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주 열린 한 방송사의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선전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소지역주의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역 특성상 한번 해볼만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섣불리 판세를 예측키 어렵게 됐다.

이처럼 친박연대가 지역내 일정지분을 확보하면서 총선에 나서는 가운데 나머지 탈락자들의 참여 또한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충북지역 대표적 친박계인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과 이정균 전 박근혜 대표 특보, 양태식 전 음성 괴산당협위원장 등은 이날 밤 늦게 모임을 갖고 친박연대 참여문제를 논의했으며 24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김병국 전 의장의 경우 청원지역에서 친박연대로 총선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며 이정균 전 특보도 청주 상당 출마를 고려중이다.

한편, 공천확정자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리는 친박연대 개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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