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외국인 강사 활개
무자격 외국인 강사 활개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1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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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署, 학원장 등 31명 적발… 수강생·학부모 주의
천안지역 학원가에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강생들과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천안경찰서 외사계는 학원강사 자격이 없이 영어를 가르친 외국인 15명과 이들을 고용한 12명의 학원장, 영어학습지 지사장 4명 모두 31명을 적발해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과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들은 천안·아산지역 대학에 유학온 학생 또는 동반 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로 강사 활동이 가능한 E-2비자가 없이 천안에서 수개월∼1년 이상 강사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원장과 학습지 지사장들은 이들이 무자격 강사인줄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보수가 싸다는 이유로 이들을 불법 고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붙잡힌 외국인들의 국적은 남아프리카공화국,뉴질랜드,나이지리아, 캐나다, 미국, 일본 등으로 절반 이상이 해외학술교류가 활발한 S대, N대 등 천안·아산지역 대학 유학생들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관광비자로 국내에 체류하면서 생활비를 조달할 목적으로 학원 강사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강의 능력이 없는 무자격 외국인 강사에 대한 첩보가 입수돼 지난 9월부터 단속에 나서 이들을 적발하게 됐다"며 "이들에 대해 형사입건과 함께 천안교육청에 이 사실을 통보, 학원들에 행정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천안지역에는 100여개의 외국어학원이 난립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위 선점을 위해 수강생들이 선호하는 외국인 강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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