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보은 연료전지발전소 … 주민들 뒤늦게 반발
`착공' 보은 연료전지발전소 … 주민들 뒤늦게 반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4.04.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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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설명 없이 착공” 주장 … 군·업체 “6년전 여론수렴” 반박
지난달 보은군 삼승면에 착공한 연료전지발전소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뒤늦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설명회 등 사전 절차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보은군과 업체는 이미 6년전에 여론 수렴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양에코파크는 삼승산업단지 6600여㎡에 19.8㎾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 중이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연말 상업운전을 거쳐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발전소 영향권인 보은군 4개 읍·면과 옥천군 3개 읍·면 주민들이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착공할 때까지 공사 일정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반경 5㎞가 영향권에 든다면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설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민 반발이 터지자 군과 업체는 옥천 청산면(8일), 옥천 청성·안내면(15일), 보은 삼승면(16일) 등에서 잇달아 주민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은 “피해 보상을 한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공감할 안전성 검증이 우선이다”는 반응이다.

설명회에서 금양에코파크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은 공해가 전혀 없고 안전성도 검증돼 전국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다”며 “충북처럼 전력 자급률이 낮은 지역의 산업 입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미 2018년 사업설명회와 기존 발전소 견학 등을 진행하면서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쳤다”며 “인허가 과정에 6년이나 걸린 탓이 크다”고 말했다.

금양에코파크는 발전소 운영 첫해 17억2800만원을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내놓고 이후 한 해 3000만원씩을 추가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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