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볼라” 불법전단지 몸살
“아이들 볼라” 불법전단지 몸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4.1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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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가밀집지역 골목 곳곳 무분별 배포
유흥업소 홍보 선정적 문구·사진 … 시민 눈살
작년 수거보상제 3600명 참여 불구 `역부족'
청주시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뒤 식당가에 업소 홍보용 전단지가 도로와 인도에 뿌려져 있다. /남연우기자
청주시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뒤 식당가에 업소 홍보용 전단지가 도로와 인도에 뿌려져 있다. /남연우기자

 

청주시내 일부 상가 밀집지역이 불법 전단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녁시간만 되면 길거리 곳곳에 전단지가 뿌려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음식점이 몰려 있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뒤 식당가에는 업소 홍보용 전단지가 도로와 인도에 무분별하게 뿌려져 있었다.

전단지는 풀코스, 비즈니스품클럽 등 대부분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선정적인 문구와 사진이 실려 있다.

또 명함 크기 전단지부터 A4 용지 크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행인이 길거리에 뿌려진 전단지를 밟고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율량동 주민 남모씨(여·35)는 “불법전단과 홍보물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있어 거리가 너무 지저분하다”며 “음란성 문구가 많아 민망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 주변은 중앙초등학교, 신흥고등학교 등의 학교와 아파트 단지, 학원, 상가 등이 밀집해 있어 가족단위가 많이 찾는 지역이다.

또 다른 주민 정모씨(25)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식사를 하러 오면 불법 전단지를 꼭 보게 돼서 민망하다”며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와 차도는 물론이고 음식점 앞에도 매일 불법 전단지가 쌓여 상인들도 골머리를 앓는다.

전단지를 치워도 새벽이나 이튿날 다시 쌓이기 때문에 매일 신경쓰고 수거해야 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불법 전단지는 골목 사이를 오토바이로 빠르게 지나가며 뿌리거나 지나가는 행인인 척 몰래 음식점 앞에 뿌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불법 전단지로 인한 시민 불만과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실시, 지난해 3609명이 현수막 17만장 등 불법광고물 665만장을 수거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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