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보다 의료체계 개선 우선”
“의사 증원 보다 의료체계 개선 우선”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4.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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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배장환 교수 SNS서 입장 표명

22대 총선후 의정갈등의 변화 가능성과 달리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장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배 교수는 “전문의가 전문분야 일을 못하고 성형, 미용으로 떠밀려 가는 현재의 의료체계와 보험체계가 문제”라며 “의사 증원이 아닌 잘못된 의료체계를 고치는 것이 더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의대증원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의대증원 논의를 중단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각각 병원과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배 교수는 “정부가 의대증원 논의를 중단하면 젊은 의사들이 복귀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이라며 “의료계는 방학을 이용한 지속 강의나 지난 공백에 따른 전공의 추가 수련, 일시적인 수련시간 증대 등 충분요건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정부는 필수의료, 지방의료를 발전시킬 정책을 논의하고 지원해 달라”며 “이를 선 시행한다면 현재 무너진 정부와 의료계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프로세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6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신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충북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전폭적인 재정적 지원방침을 꺼내며 의대 교수들의 사직 자제를 촉구했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어떻게 믿느냐”며 불신감을 보였다.

현재 충북대병원·의대 소속 교수 200여 명 중 114명(60%)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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