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후 의정갈등의 변화 가능성과 달리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장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배 교수는 “전문의가 전문분야 일을 못하고 성형, 미용으로 떠밀려 가는 현재의 의료체계와 보험체계가 문제”라며 “의사 증원이 아닌 잘못된 의료체계를 고치는 것이 더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의대증원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의대증원 논의를 중단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각각 병원과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배 교수는 “정부가 의대증원 논의를 중단하면 젊은 의사들이 복귀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이라며 “의료계는 방학을 이용한 지속 강의나 지난 공백에 따른 전공의 추가 수련, 일시적인 수련시간 증대 등 충분요건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정부는 필수의료, 지방의료를 발전시킬 정책을 논의하고 지원해 달라”며 “이를 선 시행한다면 현재 무너진 정부와 의료계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프로세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6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신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충북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전폭적인 재정적 지원방침을 꺼내며 의대 교수들의 사직 자제를 촉구했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어떻게 믿느냐”며 불신감을 보였다.
현재 충북대병원·의대 소속 교수 200여 명 중 114명(60%)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용주기자
충북대병원 배장환 교수 SNS서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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