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핵심현안 순항할까
충북 핵심현안 순항할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15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륙특별법 발의 정우택 국회 입성 불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 동력 상실 우려
김영환 지사 당선인들에 협조 요청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충북에서도 제1당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충북 정치지형은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으로 재편됐다.

정치구도가 `5대 3'으로 개편되면서 도청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의 도정과 그가 핵심현안으로 꼽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 사업들이 추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중부내륙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정우택 부의장의 국회 진입이 불발됐고, 가장 밀접하게 접촉해야 할 청주권 의원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채워지면서다.

김 지사는 조만간 당선인들과 상견례를 갖고 도정운영 방향 설명과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당선인들이 충북도정 운영방향에 얼마나 공감할지는 두고 봐야 하나 당장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164만 충북도민과 함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저는 정파와 이념, 지역을 초월해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협력하고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충북도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정 주요현안인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등도 함께 논의하겠다”며 “특히 지난 3월26일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K-바이오스퀘어조성,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첨단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사업들도 정부, 국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현재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청주공항 활성화 등 다수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의 관광 활성화다. 청남대가 위치한 상당구의 이강일 당선인은 역사문화관광특구 지정을 공약하면서 청남대와 한계저수지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역시 청원구 송재봉 당선인의 공약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청주 다른 선거구 당선인들 역시 도민이 원하고 충북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발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가능성은 낮게 봤다. 법률을 제정하자마자 개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청주권 당선인 모두 초선인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개인 역량과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