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충북 주택시장 당분간 `관망세'
총선 후 충북 주택시장 당분간 `관망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4.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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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0.02% 하락
전망 불확실·대출이자 강세 등 소비자 부담 증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4·10 총선 이후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충북은 당분간 지금 분위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집값은 정책환경 변화보다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매매수급지수도 4월 둘째 주 95.2를 기록하면서 전주(95.7)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거래량도 감소했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2월 1519건으로 1월 계약 건수(1602건)보다 줄었다.

올해 1월 4147건을 기록했던 거래량은 2월 2549건으로 급감했다.

시장의 매물도 증가 추세다. 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 매물은 1만8491건으로 올해 1월(1만6284건)에 비해 2200여건 늘었다.

충북 주택시장은 당분간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큰 하락도, 상승도 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금리 변동과 공급 부족, 부동산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현 상태에서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인 금리도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지난달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된 점 등을 들어 한동안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집값은 정치적 지형보다는 고금리, 경기둔화 우려, 지방 미분양 적체로 인한 결과”라며 “집값 바닥 다지기와 평년보다 낮은 거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도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구매력이 약화하고, 공급 여건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주택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세수급지수는 강보합 수준인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드러낸다.

건정연은 보고서에서 “불확실한 주택시장 전망, 대출이자 부담 등 주택 매수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이 지속되면서 섣부른 매수보다는 관망세 또는 전세 전환을 보이는 사례가 누적돼 수급지수가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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