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총선 승패 사전투표 때 이미 `판가름'
청주권 총선 승패 사전투표 때 이미 `판가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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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분석 … 여야 후보간 득표수 차 본투표 결과와 비슷
사전투표율 높을수록 민주당 유리 공식 이번에도 적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주지역 선거의 승패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결정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 4개 선거구 중 청원을 제외한 3개 선거구 본투표(선거 당일 투표)에선 낙선자들이 앞섰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이번 총선에서도 적용됐다.

15일 충청타임즈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총선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청주지역 4개 선거구 모두 사전투표에서 여야 후보 간 득표수 차이가 전체 투표 결과와 비슷했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청주상당은 민주당 이강일 후보가 관외사전투표(이하 관외)에서 6426표, 관내사전투표(이하 관내)에서 1만8508표 등 모두 2만4934표를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는 관외 4015표, 관내 1만5148표 등 1만9163표를 얻는데 그쳤다. 사전투표에서의 표차는 5771표가 났다.

두 후보의 전체 득표수가 이강일 후보 5만5602표, 서승우 후보 4만9905표로 5697표차였던걸 감안하면 본투표에서는 서승우 후보가 오히려 74표를 이겼다.

청주서원도 마찬가지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관외 6828표, 관내 2만1083표 등 2만7911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는 관외 4223표, 관내 1만5810표 등 2만33표를 득표했다. 사전투표 표차는 7878표에 달했다. 두 후보의 전체 득표수는 5만4835표(이광희), 4만9588표(김진모)로 5274표차였다. 본투표에선 낙선한 김진모 후보가 2631표를 더 얻었다.

청주흥덕 당선인 민주당 이연희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만2585표(관외 8115표·관내 2만4470표)를 얻어 2만1953표(관외 5663표·관내 1만6290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를 사전투표에서만 1만632표 앞섰다. 최종 결과가 이연희 후보 7만2375표, 김동원 후보 6만2334표로 1만41표차가 났다. 김동원 후보도 본투표에선 591표를 앞섰지만 사전투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청주청원 당선인 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2만2621표(관외 6068표·관내 1만6553표)를 얻어 1만6511표(관외 3799표·관내 1만2712표)에 그친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를 6110표차 앞섰다. 최종 득표수는 송재봉 후보 5만2620표, 김수민 후보 4만6129표로 6491표였다. 송 후보가 본투표에선 겨우 381표 이겼다.

4개 선거구 읍면동별 사전투표는 대체적으로 인구가 많은 읍과 동단위는 민주당 후보가 앞선 반면 인구가 적은 면단위는 국민의힘 후보가 다소 앞섰다. 결국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도심권 유권자들이 선거 승패를 갈랐다.

22대 총선에서 도내 총 유권자 137만2679명 중 89만47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65.2%로 잠정집계됐다. 본투표 참여 유권자는 47만75명이다. 42만4693명은 우편과 관내 사전투표 인원이다. 사전 투표율은 30.64%로 전국 평균(31.28%)보다 0.64%포인트(P) 낮았지만, 2020년 제21대 총선 충북지역 사전투표율(26.71%)보다 높은 데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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