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 쥔' 충북 개표
`손에 땀 쥔' 충북 개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1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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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구조사 민주 4곳 우세·4곳 접전 불구 혼전
청주청원·충주 후보간 1천표 안팎 진땀승부 펼쳐
첨부용.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4.10. /뉴시스
첨부용.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4.10. /뉴시스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북은 개표 시작부터 상당수 선거구에서 후보간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투표 종료 후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곳 우세, 4곳 접전'으로 예측됐지만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서면서 결과를 점치기가 어려웠다.

10일 오후 11시 8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는 당선인의 윤곽이 나왔지만 청주청원과 충주선거구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충주는 자정이 넘을 때까지 박빙이었다.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와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공중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도 50.4%를 얻은 이 후보가 김 후보(49.6%)를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미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개표 시작 직후인 오후 8시(개표율 7.23%) 이 후보가 4605표를 획득, 650표 차로 김 후보(3955표)를 앞섰다. 그러나 개표율 22.83%인 오후 9시 1만3722표까지 늘어난 김 후보가 이 후보(1만3303표)를 419표 차로 따라잡았고 34.72%의 개표율을 보인 오후 10시에도 김 후보(2만3806표)와 이 후보(2만2722표)의 표차가 1000표 안팎에 불과해 진땀 나는 승부를 펼쳤다.

자정이 넘어서면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간격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11일 오전 1시쯤 당선이 확실시됐다.

7.34%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했던 4년 전과는 판이했다.

전체 판세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가져온 정권심판론이 이 당선인의 지지표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이 당선인은 피말리는 접전 끝에 지난 14년간 시장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진보세력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은 보수 텃밭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청주청원도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송재봉 후보(56.2%)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43.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2.4%p 앞서는 예측이었다.

송 후보가 무난히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표초반부터 김 후보의 선두가 이어졌다. 개표율이 28.97%를 보일 때까지 김 후보는 줄곧 송 후보를 3~5%가량 앞섰다. 오후 10시(개표율 38.63%)에는 김 후보(50.25%)와 송 후보(49.74%)의 득표율 격차가 0.51%까지 줄어들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오후 11시가 돼서야 송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11일 자정쯤 당선권에 안착하면서 20년간 이어온 민주당 텃밭의 자리를 지켰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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