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 하천에 핀 벚꽃은 너무나 소담해 솜사탕을 꼽아놓은 듯 보인다. 솜사탕처럼 만개한 벚꽃 터널 길을 걷는데 어깨 위로 살포시 내려앉는 벚꽃잎이 설레고 낯설다. 출근길, 연분홍 벚꽃, 노란 개나리가 만개하고, 수줍은 듯 연두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데 오늘 내 마음은 회색빛이다.
늘 괜찮은 척 웃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왔는데…. 그것이 탈이 났는지, 오늘도 나는 권투선수가 한 방 얻어맞고, 슬로우 화면에서 구경하는 관객이 보이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세상만 클로즈업되는 영화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머리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어리둥절하다. 가슴은 콩닥거리고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인가?
인사이동으로 새 근무지 중원교육문화원으로 왔다. 문화원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두드림 문화 아카데미' 첫 강연이 오는 17일 열린다. 두드림 문화 아카데미는 저명인사 초청 강연으로 첫 강연자는 코미디언이자 작가이자 요식업 대표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명환 작가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작가의 책을 읽고, 유튜브 영상 보며 강연을 준비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을 엿본다. 죽음 문턱까지 갔다 온 작가님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으며,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책을 통해서 찾는다고 한다. 매일 긍정의 메시지를 외치며 열정을 꾸준히 확인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도서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고명환 저·라곰·264쪽)는 작가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방법,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하지 않고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즐기며 하는 방법 등 성공하는 삶을 위한 조언이 아낌없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의 바탕엔 독서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낙타의 단계를 거쳐 사자의 단계, 어린아이의 단계까지 3단계 독서법을 소개하며 책 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독서를 통해 불안함을 잠재우고 아이디어를 얻으며, 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간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작가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존경스럽다.
강연 당일 강사의 넘치는 에너지를 나눔 받고 각자 긍정의 마음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북부권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하시기를 기대해 본다. 강연이 이루어지는 대공연장에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품는 미래의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책을 추천한다. 나도 솜사탕처럼 달달한 봄날, 강연을 듣고, 책을 읽으며 내 인생의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솜사탕으로 환한 벚나무처럼 빛나는 내 인생의 한때를 찾아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