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IC 놔두고 … `꽉 막힌' 서청주IC
강서IC 놔두고 … `꽉 막힌' 서청주IC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07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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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외버스 여객업체들 보조노선 인가 요청
상습정체구간 경유 서청주IC 노선比 20분 단축
충북도 “여객법상 불가 … 중간 하차 승객도 고려”

청주와 서울을 오가는 청주시외버스업체들이 지난 1월 31일 개통된 중부고속도로 강서 하이패스IC 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존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나들목 노선의 경우 청주시 흥덕구 제2순환로 롯데아울렛 부근의 상습적 교통체증으로 인해 통행 소요시간이 늘어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충북도는 여객법상의 규정만을 들어 노선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고속과 대성티엔티 등 청주 시외버스 여객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주와 동서울 및 남서울, 강남센트럴시티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업체는 5개사로 하루 평균 35회, 700~800명의 승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현재 이들 시외버스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2순환로 롯데마트를 거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주노선으로 서울을 오가고 있다.

문제는 서청주IC 인근인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부근의 교통체증이 상습적인데다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가경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청주IC간 3.4㎞ 구간을 지나는데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도표 참조> 특히 이런 소요시간 불편은 하행선의 경우 심하다. 서울서 내려온 버스가 서청주IC와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보은과 속리산으로 운행을 이어갈 경우 차량 시간지연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서울고속 관계자는 “서울에서 서청주IC를 통해 청주로 내려오는 버스의 경우 체증이 심해 승객들마다 불만의 원성을 내고있는 실정”이라며 “승무원들 역시 차량운행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여객업체들은 지난 1월31일 개통한 강서 하이패스IC 를 통해 서울을 오갈 수 있도록 보조노선을 인가해 달라고 충북도에 요청하고 있다.

실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서 하이패스 IC를 이용할 경우 전체 구간은 5.3㎞로 서청주IC보다 2㎞가 늘어나지만 차량 통행 소요시간은 10분으로 20분이 단축된다는게 여객업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충북도는 여객법 시행령 32조 `기존노선을 변경할 경우 우회운행 노선 지정은 주말연휴와 특별 수송기간의 교통체증 요인으로 제한하고 있음'을 들어 보조노선 승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도 관계자는 “법 규정도 그렇지만 하행선의 경우 서청주IC부근 롯데아울렛 하차장에서 내리는 승객을 고려할 때 노선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객업체들은 “롯데아울레 하차장을 이용하는 승객은 버스 한 대당 1명 정도로 소수”라며 “롯데아울렛 하차장을 이용하는 승객이 있는 버스의 경우 사전 고지를 통해기존 노선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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