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
유권자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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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취재팀)
하성진 부장(취재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겨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마감된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31.28%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간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이다.
충북도 사전투표율이 최종 30.64%로 기록됐다.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을 냈다.
충북은 전체 유권자 137만2679명 가운데 42만62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30.64%로 전국 평균(31.28%)보다 0.64%p 낮았지만 21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 충북지역 투표율 26.71%보다 3.93%p 높다.
사전투표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지금까지 3번의 총선, 3번의 지방선거, 2번의 대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8번 시행됐다. 이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은 20대 대선과 이번 총선이다.
사전투표는 전체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이번 총선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의 41.4%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본투표는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에서 유권자 힘의 원천은 오롯이 투표다.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보면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혐오와 편가르기 일색이 됐다. 후보들의 막말은 물론 편법·불법을 일삼고, 심지어 자격미달 논란도 일었다.
민생경제가 파탄나면서 국민은 신음하는데 정책 발표 등 미래를 걱정하는 후보들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다. 결국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저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유권자들은 환멸을 느끼고 이는 정치 무관심과 투표 포기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투표는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주권자로서의 당연한 책무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일이다.
정치에 환멸을 느낄수록 더더욱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냉철하게 행사해야 한다.
자격 없는 후보를 가차 없이 걸러내고 시대 흐름에 동떨어진 정당에 회초리를 들어 정치 선진화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지지 정당에 따라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후보 선택의 가장 많은 요인이 정당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후보들을 판단해야 한다. 그들이 내놓은 공약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앙에서의 공약을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려고 돈 풀기 경쟁을 벌이고 선심성 약속을 남발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재원 마련 대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일단 발표부터 하고 보자는 심보 아닌가.
충북 8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도 살펴봐야 한다. 과연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약속인지, 아니면 표를 얻기 위한 거짓 공약인지를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결국 내가 행사한 표는 부메랑이 돼 내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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